위대한 기업을 넘어 영원한 기업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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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동만 장로(국군중앙교회, 육군 소장, 정치학 박사)
신동만 장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맘을 감동해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주 언제 강림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필자는 충청도 시골 태생이다. 내 고향은 충청도 보령으로 농촌과 어촌과 산촌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로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는 물론 들판에 자운영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집 앞 냇가 살구나무에 매인 누렁이는 따뜻한 봄 햇살에 졸음에 겨운 듯이 한가롭게 꼬리를 흔들며 누워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여름에는 아버지와 형 동생들과 함께 멱을 감고 바닷가에 나가 물고기를 잡으며 가을이 되면 새벽 일찍 냇가에 떨어진 알밤을 줍고 집 앞 밭에서는 가을볕에 고구마를 캐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겨울에는 아버지가 나무를 깎아서 팽이를 만들어 주면 베아링을 박아서 아카시아 뿌리로 채를 만들어 돌리던 기억과 참새를 잡으려고 마당에 삼태기로 올무를 만들고 곡식을 뿌려 유인하며 긴긴 밤을 고구마를 먹거나 밤을 구워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

부친의 학구열 덕분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충청도의 서부명문 홍성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홍성에서 하숙을 하고 때로는 기차통학도 했다. 필자의 부친은 내 이름을 거듭 신(申) 돌림자는 동녘 동(東)을 쓰고, 만자는 수많은 만자 중에서 가득할 만이나 일만 만 찰 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늦을 만(晩)으로 이름을 지어 주셨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하라는 아버지의 기대는 물론 필자가 꿈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인생을 살아가라고 작명하신 것 같다. 필자는 부친의 바람대로 성격은 다르지만 지금도 그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일명 Kingdom's Business다.

필자가 서부전선에서 연대장을 마치고 용산에 위치한 한미연합사에서 과장을 할 때다. 한국기독군인연합회(KMCF) 주관으로 남한산성에 야유회를 갔다. 서로 소개하는 시간에 간호장교 한 분이 내 이름(신동만, 申거듭신, 東동녘동, 晩늦을만)을 듣더니 ‘하나님의 신(神)이 감동(感動)한 사람(Man)’ 이라는 별칭을 지어 주었다. 괜찮은 것 같아서 가끔씩 모임에 써먹기 때문에 이 글에 소개한다. 사람들이 기억하기에 좋은 이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신(神)이 감동한 사람이 바로 요셉이다.

꿈의 사람 요셉은 야곱의 열두 형제 중 열한 번째로 꿈 때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이집트에 팔려가서 애굽의 총리가 된 입지 전적의 인물이다. 하나님의 섭리로 이스라엘 민족은 요셉 덕분에 흉년에 죽지 않고 이집트의 고센 땅에 정착할 수 있었다.

고센 땅은 유목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요셉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야곱과 나머지 열한 형제의 모든 식솔들은 이곳에서 이주하여 집단촌을 형성하고 유대 혈통을 지키며 430년 간 살면서 약 2백만 명의 민족으로 번성하여 국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농경을 하는 애굽 인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끼리 결혼하여 큰 민족을 이룬 것이다.

왜냐하면 애굽 인들은 나일 강과 삼각주를 주변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가축을 기르고 돌보는 유목민족은 야만이라 생각하여 멀리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후 로마제국의 번성기에 로마백성들을 먹인 식량 창고가 바로 이곳이다. 밀과 채소의 주산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종족을 보존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고센 땅을 사용하신 것이다.

후에 이스라엘 민족은 생육이 중다하여 애굽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자 이때부터 이들을 노예로 삼아 애굽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왕의 무덤 등 각종 건축사역에 강제 동원하여 종노릇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모세가 배출된 것은 온 인류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나님은 꿈꾸는 사람 요셉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고센 땅으로 인도하신 이유다.

필자가 이와 같이 서두에 태생지를 소개하고 이름을 풀이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디에서 태어났고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누구이며 내 형제 자매들은 누구인지 나의 일가친척은 누구이며 나아가 내 나라와 내 민족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여러분들과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중요하고, ‘나사렛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이 중요하다. 이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뿌리임과 동시에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나의 ‘권세와 능력’이며 만왕의 왕, 만주의 주되신 나의 구세주인 나사렛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이 나의 ‘능력과 권세’이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로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찌니라 하라 그들은 이 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찌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6:22~27)고 약속하신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복을 주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은혜를 주시며 평강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가 바로 우리의 복과 은혜와 능력과 평강의 원천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5~47)며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처 죽인 기적의 사건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즉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한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모든 전쟁은 이겨놓고 싸우는 전투다. 삶의 모든 전쟁도 마찬가지다. 이겨놓고 싸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중요한 말씀을 잊으면 절대 안 된다.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기 때문이다. 지금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은 자를 살리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병든 자를 고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이기네.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라!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모든 민족의 으뜸으로 사용하실 것이다. 세계 최고의 민족과 개인이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생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며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계속)

#신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