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인가? 퀴어 축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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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환 목사(성혈교회 담임)
김요환 목사

최근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올림픽은 각종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치르는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그런 행사의 취지와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막식이 파리 올림픽에서 열렸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마치 퀴어 축제를 연상케 했습니다. 각종 동성애 코드와 기독교 조롱 풍자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개막식을 두고 파격적이고 신선하다고 말하지만, 이 개막식은 무질서하고 괴이한 퍼포먼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을 세계인들이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교회가 항의를 하고 보이콧을 해야 합니다. 기독교 국가들과 기독교 선수들은 이런 행사를 보이콧 해야 합니다. 이것은 명백한 영적 전쟁입니다. 노골적으로 전통과 기존의 가치를 폄훼하고 기독교 신앙을 훼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예술이라는 영역으로 포장하는 것은 영적인 눈이 멀었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기독교의 성만찬 성화를 가져다가 트렌스젠더와 동성애자들을 등장시키는 행동은 기독교를 모욕하려는 목적이 다분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 죄라고 여기는 문제를 기독교적 상징성 위에 덧씌웠는데, 과연 여기에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왜 난데없이 올림픽 개막식에 동성애자들이 애정행각을 벌이는 퍼포먼스가 등장할까요? 이게 올림픽 개막식인지 퀴어 축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계적인 추세 앞에서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첫째,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야 합니다. 단적인 예로, 성도들은 이번 올림픽 경기 시청을 거부하고 목회자들도 설교 때 올림픽 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기독교가 아니라 이슬람교였다면, 이런 개막식이 가능했을까요? 아마 절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이 말인즉슨, 현재 우리 기독교는 진리를 사수하는 열의와 복음의 투쟁능력을 상실했기에 세상에 우습게 보이게 된 것입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호도하고 왜곡해서 비진리를 관용하고 교회를 훼방하는 세력과 화합하는 일을 벌였기 때문에 기독교가 지금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 것입니다. 성경은 바알 숭배자, 아세라 숭배자, 각종 우상들과 마귀를 대적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까지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 되었는데, 참된 성도가 이런 행사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런 의식조차 없이 파리올림픽을 그저 세계인의 행사 정도로 여기고 있다면, 그것은 말세의 때를 간과하며 사는 것입니다.

둘째, 세상적 가치와 동화되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 기독교가 점점 세련되어지고, 세상과의 대화를 시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습니다. 세상과의 대화가 복음을 희석시키고 진리의 메시지를 축소시켜놓은 겁니다.

세상이 듣기 거북할 것을 고려하여 진리의 메시지를 희석시킨 결과 복음의 능력이 상실되고 영적인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복음 전파에 소극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동성애도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퀴어 축제에 축복식을 거행하는 목사들도 등장했습니다. 또한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니 따라가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교회 안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환영받고 세상적 가치에 동화된 순간 그것은 이미 기독교가 아닙니다. 성경적 진리와 복음적 교리에서 벗어난 주장들은 전부 이단적 사상이고 세속적 사고입니다.

세속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이제 세계는, 동성애를 죄라고 하면, 혐오주의자로 낙인찍고, 예수 이름만이 구원의 능력이라고 외치면 고리타분한 종교 근본주의자로 매도당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파리올림픽에 드래그퀸을 등장시키고 성화 그림에 동성애자들을 등장시키는 행동을 예술로 포장하고 표현의 자유로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우리 성도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면,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사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논쟁 중인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서 성도들이 하나 되어 거부하고 막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교계 지도자들이 거룩한 신앙의 운동을 주도하고 법리적인 질서로 세속화를 막아내야 합니다. 영향력 있는 교계 지도자들은 세상의 칭찬만을 바라고 사람들 듣기 좋은 소리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세계는 동성애, 마약 등으로 타락해가고 있고, 급속도록 신앙의 전통이 훼손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전세계에 기독교 지도자들은 성명을 내고 공개적으로 거룩한 무브먼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잘못된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상위법인 헌법에 평등법이 있음에도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서 통과시키려는 이유는 동성애 때문입니다. 그것은 배척받는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악법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진리를 선포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전통적 가정의 질서를 말하면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무식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면 혐오주의자가 됩니다.

신앙의 자유를 지키고, 가정을 지키고, 유구한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세상과 동화되거나 세상 앞에 무너져선 안 됩니다. 오직 교회의 복음만이 가정도 살리고, 질서와 윤리도 살립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퀴어 축제나, 올림픽 개막식에서 표현된 반기독교적 정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내용들 입니다. 이 땅에 교회들이 복음적이고 신앙적인 원리에 서 있는 이와 같은 마귀의 영적 공격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줄로 소망합니다.

#김요환 #파리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