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손자녀 양육하는 조부모 지원에 나선다

지역육아종합지원센터와 프로그램 교육 진행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을 돕는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 진행자 교육에 나선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2021년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의 맞벌이 등으로 조부모가 자녀 양육을 돕는 비율은 48.8%로, 전체 양육 가정의 절반에 달한다. 하지만 조부모 가정의 경우 양육자의 연령이 높고 세대차에 따른 손자녀와의 갈등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거주지를 옮겨 생활하는 조부모의 경우, 지인과의 단절 등으로 외로움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도 경험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조부모의 양육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별 상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달 1일(목) 지역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을 돕는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 진행자 교육에 나선다고 2일(금) 밝혔다. 오는 8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경기 김포, 서울 관악, 구로, 영등포 등 육아종합지원센터 4곳에서 지역 내 어린이집 원장 등 보육 교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손도손 진행자 교육이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세이브터칠드런은 진행자 교육을 위한 강사, 프로그램 매뉴얼 북, 교구재 등을 무료로 지원해 지역 내 조부모 프로그램을 운영할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을 수료한 기관에서 조부모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을 진행해 조부모의 양육스트레스 해소와 긍정적인 양육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조부모가정의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일상 생활과 교육지원, 주거환경 개선 외에도 조부모의 양육을 돕는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적절한 양육 방법에 대한 안내와 그룹 활동을 통한 참여자 간의 자조 모임을 통해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양육 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과 단국대학교가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 참여자 224명을 대상으로 효과성 검증을 진행한 결과,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는 프로그램 전 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자녀 돌봄에 대한 자신감이 평균 13% 상승했으며, 양육스트레스는 프로그램 이전 보다 17%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진행자 교육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교육에 참여한 조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지지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 회기마다 손자녀와 관계가 개선되는 조부모님들을 만나며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조민선 권리옹호부문장은 “가정 내 아동 돌봄의 공백을 채워주는 조부모의 양육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조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줄이고 양육 효능감을 높이는 조손도손 조부모 프로그램이 널리 확산돼 아동과 양육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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