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복음주의자들이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우려를 프랑스 정부에 전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 주최 측은 드래그 퀸과 레즈비언 DJ가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을 두고 기독교를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파리 올림픽 대변인인 앤 데캄프는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예술 감독인 토마스 졸리는 “올림푸스 신과 관련된 대규모 이교도 파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작품에서는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화해시키는 의식을 원했지만, 동시에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우리의 공화주의적 가치를 확인하는 의식도 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과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분노를 샀는데, 일부는 진심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CT는 전했다.
CNEF는 “형제애와 포용이 목적이었다면 왜 기독교가 표적이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그 장면이 많은 기독교인에게 ‘고통’과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면서 “하지만 주최측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CNEF 회장인 에르완 클로아렉은 최근 내무부 장관실과의 회의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가 통일을 원하는 공화국 내에서 신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이 본질적인 신념에 따라 존중받도록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CNEF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증거하고 문화에 참여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클로아렉 회장은 “수개월 동안 우리는 올림픽게임이 그리스도인들이 말과 행동으로 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꿈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이 이 게임의 중심에 놓이게 되면서 우리의 신앙을 증거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가 닿을지 살펴보도록 하자”고 했다.
그는 “동시대인들의 마음의 외침과 화해에 대한 필요성, 정체성과 소속감을 향한 그들의 탐구를 들어보자”라며 “그들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외치고 있다. 그들을 모두 식탁에 초대하고 진정한 화해, 진정한 정체성, 소속감을 제공하는 분께 더 큰 소리로 외치는 법을 보여주자”라고 했다.
이어 “이 대회 기간 동안과 그 이후에도 우리가 받은 좋은 소식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