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교회’라는 새 부대에 시니어 사역 담아야”

목회·신학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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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교인의 신앙과 시니어 목회 조사 결과 발표회’ 열려
발표회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31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 가나의집 4층 아가페홀에서 ‘고령교인의 신앙과 시니어 목회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대안 발표회’를 개최된 가운데 △손의성 교수(배재대 기독교사회복지학)가 ‘노인목회 실태와 고령친화 목회사역 방안’ △김만준 목사(덕수교회)가 ‘지역사회 맞춤형 노인목회 사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손의성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 새로운 시니어들에 대해 교회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은?

손의성 교수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의료 및 과학 기술의 발달과 생활여건 개선 등으로 노인의 사망률 저하와 함께 평균수명은 물론 건강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7월 10일 기준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등록 자료에 의하면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열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2025년이면 고령화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하게 된다”며 “최근 통계에서 고령화율이 매월 0.1%씩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중위연령에서도 2022년 44.9세에서 2072년에는 63.4세로 약 48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 빠른 고령화 속도에 고령 사회와 초고령 사회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계화, IT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과 저출생 및 여성의 사회참여로 인한 가족구조와 기능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변화와 대응에 취약한 노년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사회 경제 제도 및 문화가 적응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인생의 노년기는 하나님께 대한 새로운 헌신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노년기는 시니어들에게 주님께 새로운 헌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며 “그리고 하나님은 시니어와 함께. 시니어 안에서, 시니어를 통해 일하신다.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아브라함은 75세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향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몇 살인지 묻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활동적으로 사느냐를 물어야 할 시대를 살고 있다”며 “법적 기준은 65세를 노년기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하지만, 더 이상 65세를 노년기가 시작되는 기준으로 보지 않는 시니어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새로운 시니어들에 대해 교회가 무엇을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며 “이미 세계는 활동적 노화의 시대 속에서 ‘고령친화성’이라는 답안을 선택했다. 고령화가 사회의 주류 현상이 된 상황에서는 특정 고령화 문제에 국한하여 부분적 해법만을 내놓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변화, 즉 노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니어의 활동적인 노년을 추구하는 액티브 시니어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게 초고령사회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한국교회는 시니어들을 활동적 노화로 임파워링하는 ‘고령친화교회’ 모델을 통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와 사회 모두가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한국교회는 고령친화교회라고 하는 새 부대에 시니어 사역을 담아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초고령화사회를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고령화가 교회의 존립과 성장과 사회적 책임의 핵심 열쇠가 되어야 함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만준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 덕수교회 노인 사역의 혁신적인 접근법에 대해

이어 두 번째로 김만준 목사가 사례 발표를 했다. 김 목사는 “덕수교회는 노인 사역에 있어 혁신적인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며 “단순히 교회 내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북동 지역 전체의 노인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취한다. 덕수교회 노인 사역은 단순히 영적 돌봄을 넘어 노인들의 사회적 문제와 결핍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접근한다”고 했다.

이어 “덕수교회는 첫째, 교힌 안의 교회학교 편성에서 노년 세대에 해당하는 노년부를 운영하고, 둘째로 지역 내의 일반적인 노년 세대를 아우르는 만나학교(구, 노인학교)를 20여년 이상 운영했고, 셋째로 최근에는 노년 세대 안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의 직장을 은퇴한, 소위 엘리트 층이라 할 수 있는 지성인 노년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생겨남을 발견하면서 ‘늘푸른복지문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노년 세대를 전문적으로 보살피고 교육하기 위한 교사 교육의 시스템으로 ‘한국노인 샬롬복지원’(법인)을 운영하면서, 지역 내의 가정에서 지속적이고 충분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치매, 노인성 질환, 파킨슨, 중풍 등 질환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종합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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