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은 죄 용서와 영생의 소망으로 인도받은 첫 믿음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충만하고 강한 믿음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들에 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못한다. 곧 성령을 통하여 각 사람의 마음에 그분의 법을 기록하셔서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라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도록 하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이런 약속을 이상으로 여기며 실제로 경험하는 일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신앙생활이 무기력해진다.
이에 앤드류 머레이는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축복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밝히며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영속적인 임재를 경험하며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능력을 나타내고, 날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있는지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절식, 절제, 일시적인 것에 대한 자기 부인이 우리 영성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는 이와 같은 교훈을 진지하게 배워야 한다.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에는 누구든 기도하고 싶다는 갈망을 그다지 많이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꺼이 자신의 쾌락이나 신체적인 즐거움을 희생하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을 정복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철저히 천상의 것에만 마음을 두어야 한다. 육신의 욕망을 이기는 데 필요한 바로 이와 같은 노력은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붙잡을 힘을 우리에게 더욱 불어넣어 준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커다란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곧 우리가 기도에 둔감한 것은 자기 안위와 안락을 추구하려는 육신적인 욕망 때문이라는 점이다”고 했다.
이어 “어떤 아버지도 순종하지 않는 자녀라면 제대로 양육할 수 없다. 어떤 선생님도 계속해서 불순종하는 아이를 올바로 가르칠 수 없다. 어떤 장군도 즉각적으로 순종하지 않는 병사들을 데리고 승리로 이끌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나님께서 이 교훈을 당신 마음에 또렷이 새겨주시도록 기도하라. 곧 믿음생활이란 순종의 삶이라는 것 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는 삶을 사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이 ‘나는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없어요. 그건 불가능해요’라고 말한다. 그렇다. 당신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하나님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겔 36:27)라고 약속하셨다.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묵상해 보라.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 눈을 밝혀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행할 만한 능력을 부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천상의 신성한 생명, 하나님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생명이야말로 여기 이 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에 관한 그림이자 보증이다. 성자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은 바로 그 신성한 생명의 본성 안에서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동시에 그와 같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분의 능력에 우리 자신을 내드리기만 한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 역시 우리 안에서 일하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과 나누는 교제,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 것, 그분을 섬기는 데서 발휘하는 능력 등 이 모든 것은 단 한 가지 조건에 의존하게 된다. 곧 그분의 거룩함이 찬란한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기 위해서는, 우리를 그분의 성령과 그분의 생명에 함께하는 자로 삼으시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신앙의 본질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분과 함께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주 많은 종이 그분을 섬기는 데 모든 인생을 드리면서도 솔직히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영성생활이 너무나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와 같은 슬픈 고백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가? 그것은 바로 날마다 하나님과 친교하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