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202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우간다 서부 지역에서 진행한 ‘우간다 지체장애인 직업훈련학교 지원 및 장애 인식개선 사업’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아대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민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사업을 평가·진단하고 국제 개발협력 분야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에 수록된 성과 측정은 신재은 교수(연세대학교 국제학 대학원 국제학 연구소 연구교수) 외 연구팀이 수행했다. 성과 측정 결과, 직업학교 졸업생의 취업 및 창업률이 71%를 달성하는 등 서부 지역의 장애인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장애 인식개선 향상에 이번 사업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 서부지역은 잦은 전쟁으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입은 인구가 많다. 하지만 전체 장애 인구 450만 명 중 실제 노동 인력은 학력과 사회적 차별 등의 이유로 1.3%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신체적 장애로 경제활동에서 배제된 장애인들의 직업훈련 교육 수요가 매우 높은 실정이었다.
이에 기아대책과 KOICA는 2년간 총 8억 9000만 원을 투입해 해당 지역 내 지체장애인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애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기간 동안 지체장애인 총 218명을 대상으로 직업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현지 공무원 및 가족 등 지역사회 구성원 593명에게는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직업기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218명의 지체장애인 학생 중 99%에 해당하는 216명이 우간다 교육체육부 공인 기술 자격증(Directorate of Industrial Training, DIT)을 취득했다. 해당 자격증은 직업 훈련 결과에 대한 종합평가 및 인증 과정을 거쳐 제공된다.
위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기아대책은 ‘지체장애인 직업훈련’ 2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속 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18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우간다 현지 3개의 공립학교와 협력해 보다 넓은 범위의 장애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본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PM)인 이기진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봉사단은 “전쟁의 피해로 장애를 입은 우간다 현지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장애 학생들이 신체적 한계를 딛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현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다음 사업 현장에도 함께하며 장애 학생들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 지속 힘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