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정책 개선을 위한 ‘자립과 고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최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에서 자립준비청년의 12.7%는 우울, 불안,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병을 경험한 적이 있고, 자립준비청년의 절반 가까이(46.5%)는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나타났다. 고립·은둔을 경험하는 비율도 높았는데, 자립준비청년 중 보통 집에 있거나 집(방) 밖으로 안 나간다는 비율은 10.6%로 전체 청년(2.8%)의 3.8배에 달한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심리·정서적 지원을 기반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알리고,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자립과 고립’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사회적 편견이나 자립과정에서의 좌절과 같은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소개한다. 이러한 자립준비청년의 생애 전반에 걸친 중복적·연쇄적 트라우마는 단기간의 치료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자립준비청년이 온전하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을 촉구한다.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을 보장하기 위해 ▲보호 단계에서부터 자립 이후까지 연속적인 심리·정서적 지원 ▲심리적 고립과 은둔 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 마련을 촉구하며, 누구나 서명에 동참할 수 있다. 모인 서명은 추후 정부와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지만, 심리·정서적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며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연속성 있고 체계적인 심리·정서적 지원과 더불어 아동 발달단계별 맞춤형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온전한 자립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