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기독교인들 70%, 공공생활에서 소외감 느껴”

스코틀랜드 에어셔에 있는 베이스 교구교회 전경.(기사와 관련 없음) ⓒ구글맵

최근 스코틀랜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공 생활에서 소외감을 뚜렷하게 느낀다는 답변이 확인됐다.

영국 매체 헤럴드에 따르면, 1천명이 넘는 스코틀랜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70% 이상이 스코틀랜드 정부가 자신들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독교인 응답자 중 4분의 3은 기독교 정치인을 향한 괴롭힘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약 7명은 “자신의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나 태도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가 “대중 앞에서 신앙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고 답했다.

기독교가 아닌 응답자들은 인식에 있어 차이가 있었는데, 대다수가 스코틀랜드 기독교인들은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기독교 싱크탱크인 로고스 스코틀랜드(Logos Scotland)가 실시했다.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상에게 기독교인에 대한 관용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쇼나 하슬람 로고스 CEO는 “이번 조사 결과는 스코틀랜드의 활기찬 기독교 공동체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스코틀랜드 자유교회 소속으로 인해 케이트 포브스 의원에 대한 적대감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낙태와 동성혼에 대한 그녀의 기독교적 신념에 대한 적대감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최신 스코틀랜드 인구 조사에 따르면, 무종교 스코틀랜드인이 처음으로 종교인보다 많아졌다.

스코틀랜드 교회에 속한 스코틀랜드인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32.4%에서 20.4%로 감소했다.

하슬람은 “스코틀랜드인 3명 중 1명이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이 신앙 집단에 대한 관용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스위니 수상은 새로운 리더십 하에 보다 포용적이고 통합된 정부와 국가를 약속했다. 이 데이터가 모든 스코틀랜드인, 특히 기독교인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