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냐!! 나에게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보고 나는 소스라치며 놀라면서 소리를 치고 있었다. 정체를 드러내라! 정체를 밝혀라!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던 그 정체불명의 물체는 자기가 “남묘효랭계교 신이다”라며 다가서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000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부흥회를 하고 있었다. 부흥회가 진행하는 동안 전심을 다해서 성령충만한 목회를 사모했다. 부흥회가 은혜 가운데 끝났다. 그날 저녁에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에 환상을 본 것이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니 나가라... 나가... 떠나가... 하면서 외치자” 내 눈앞에서 나타난 그 귀신은 허겁지겁 사라지는 것이었다. 새벽 4시경, 자다가 비몽사몽간에 천장을 향해 손을 어딘가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남편의 목소리에 잠에서 깬 아내는 어안이 벙벙한지 옆에서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부터 그 귀신은 나에게서 완전히 사라졌다.
사실 내가 국민학교 시기에, 나의 아버지가 한 동안 남묘효랭계교를 나간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40대 중반쯤에 몸이 아팠다. 아버지는 동네 지인에게 남묘효랭계교에 다니면 병이 낫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병이 날 것을 기대하고 열심히 다녔다. 당시에 내가 아버지에게 야단맞을 일이 생기면 아버지는 벌을 주는 대신, 동쪽을 향하여 무릎 꿇고 30분 정도 '남묘효랭계교'라는 주문을 외우라고 했다. 그러기를 여러 번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나는 친구의 전도를 받아서 교회(보문동 중앙침례교회 오관석 목사)에 나가게 되었다. 집이 보문동에서 전농동으로 이사한 후부터는 아버지가 더 이상 남묘효랭계교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내가 한국신학대학에 입학한 후에 나의 전도로 부모님은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몸도 건강해지고 그 후 두 분 모두가 제직 직분을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마지못해 서너 번 주문을 외었던 것 밖에 없었는데 그 귀신이 주문을 외울 때에 내 몸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내가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고 있는데도 그 귀신은 나가지 않고 쥐 죽은 듯 숨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성령의 세례를 강하게 받고 산기도... 방언기도를 하고, 교인들에게 안수하자, 그 귀신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참고: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 12:43-45). 나중에 알았지만 귀신은 반드시 좇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부턴가, 교인들에게 안수기도를 하다가 보면, 내 마음속에 순간, 순간 이상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안수하는 것을 머뭇거리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이성에게 느끼게 되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중에 영적으로 깨달은 일이지만 내 몸에 머물러 있던 그 귀신이 나로 하여금 영적인 목회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안수할 때마다 영적으로 혼미케 하여 제대로 안수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음란귀신의 궤계였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다른 때도 아니고 안수기도 할 때나, 은혜로운 집회에 참석하면은, 내 마음속에 순간, 순간, 떠오르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더 이상 은혜의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마가복음 16장 17절-18절 말씀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그 후로 계속해서 기도할 때마다 이 구절을 먼저 암송하고 기도를 했다.
한 번은 00 금식기도원의 영성 저녁집회에 참석을 하였다. 예배 후 다 같이 통성으로 기도하는 중에 별안간 발부터 배꼽까지 시뻘건 불이 뜨겁게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그런 느낌이었다. 시뻘건 불이 10여 분 동안 계속해서 들어왔다. 강력하게 부르짖고 기도하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내 영혼 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악하고 더러운 귀신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니 내 몸에서 떠나갈지어다. 떠나갈지어다 하면서 30여 분 이상 소리를 치며 기도했던 것이다. 한참을 기도한 후엔 온몸에 힘이 빠져서 그 자리에 누워있다가 한참 후에야 겨우 목회자 숙소로 들어갔다.
그 후에도 그 정체불명의 것과 영적인 싸움을 계속했었다. 새벽기도 시간마다 그 귀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과 저주받고 내 몸에서 빠져나갈 것을 끊임없이 외치며 기도했었다. 그러니까 그 귀신은 부흥회가 끝나고 다음날 새벽, 내 몸에서 버티다, 버티다 결국 항복하고는, 한밤중에 정체를 드러내더니 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때도 나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가라... 떠나가... 하면서 강력하게 비몽사몽간에 외쳤다. 오랜 세월 동안 버티고 있던 귀신은 정체를 드러내고 내 눈앞에서 허겁지겁 사라진 것이다. 그때 이후로 부흥회를 인도하는 일에 많아졌다. 여기저기서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흥회 기간에 안수기도를 할 때에 손에서 뜨거운 불이 상대방에게 강하게 임하기도 했다.
본인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부흥회를 통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령 하나님을 인정하고,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믿고 그분에 인도하심에 따라 증거 할 때 집회 첫날부터 성령의 강한 역사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 성도들이 성령의 임재하심이 임하시는 것이었다. 환상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분들, 온몸을 진동하며 기도하는 분들, 방언이 터져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는 분들, 옆구리가 저리며 계속 헛구역질과 구토를 하고 화장실로 급히 가는 분들,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며 통곡하는 분들, 기쁨의 벅차서 찬양하시는 분 등등... 수년 동안 관절로, 디스크로 고통당하고, 불면증으로, 고통 중에 있던 분들이 집회 기간 중에 고침 받았다고 간증하는 것을 수도 없이 들었다. 많은 교회에서 특별히 장로님들이 은혜받고 회개하며 통곡하여 울다가 방언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담임목사가 교인들이 성령세례를 받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보았다. 성령세례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특별 과외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특별 은사집회를 통해 은사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제는 부흥회(185 회)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격하고 있다. 전에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 주시는 성령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그 이후 더 이상 그 귀신은 나의 목회를 방해하지 못했다. 나는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귀신은 내 몸에서 완전히 쫓겨나간 것이다. 국민학교 시절 때 들어왔던 귀신이~ 할렐루야.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1-13). 우리의 신앙생활은 영적 싸움이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우리를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신 우리 하나님께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돌립시다. 우리 모두, 영적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합시다. 아멘.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