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좋아서하는기념일 5주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의 ‘좋아서하는기념일’이 5주년을 맞았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올 2월,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 이날을 추억하기 위해 매달, 그리고 뜻깊은 날마다 나눔으로 행복을 알아가고 싶어요."

한 부부는 지난 2월 3일 결혼기념일 맞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좋아서하는기념일'에 참여했다. 이처럼 생일이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일 등 개인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후원으로 의미를 더하는 후원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념일 기부를 통해 가치 소비를 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은‘좋아서하는기념일’이 5주년을 맞았다고 24일(수) 밝혔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좋아서하는기념일'은 지난 5년간(2024년 6월 30일 기준) 4천 319명의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총 7천 714건의 후원을 통해 약 11억 1천만 원이 모였다. 기념일 기부를 하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여러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생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나만의 기념일', 부부 또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위한 '결혼 기념', 백일이나 첫돌에 아이의 이름으로 생애 처음 기부하는 '우리 아기 좋은 날’, 그리고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이나 데뷔일, 앨범 발표일 등을 기념하는 '팬클럽 기념일' 등이 있다.

후원자들이 가장 많이 기념한 날은 팬클럽 기념일(3,867건, 5억 3천여만 원)이다. 올 1월 그룹 세븐틴의 골든디스크어워즈 대상부터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마지막 공연, ‘클로저’의 배우 최석진의 데뷔 9주년, 밴드 루시의 보컬 최상엽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생일을 기념하는 등 팬클럽과 개인 팬의 기부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어 나만의 기념일(2,562건, 3억 5천여만 원)이 뒤를 이었다. 천안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반친구들과 함께 모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나만의기념일 기부에 참여했다. 또 다수의 후원자들이 본인의 생일을 기념하거나 받은 사랑을 사회에 나누고자 기부를 택했다.

나만의기념일에 참여한 아동 후원자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할아버지께 받은 용돈 중 절반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한 직장인 후원자는 “소중한 절친과 생일이 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늘 우리 것이었던 행복이 세상에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생일을 기념했다.

그 밖에도 응원하는 연예인의 데뷔 N년차, 수상 기념, 연인 간의 기념일, 임신, 출산, 자녀의 학교 입학, 졸업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날을 기념했다. 그밖에 우리아기좋은날(876건, 1억 5천여만 원), 결혼기념 기부(409건, 7천 3백여 만 원) 순으로 참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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