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제일침례교회 교인들이 모여 역사적인 성소를 잃은 것을 애도했다. 그러나 일부 교인은 하나님께서 이 비극을 좋은 일에 사용하시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최근 제일침례교회의 역사적인 오래된 성소는 대형화재로 인해 파괴됐다. 이 교회는 1868년 설립되었고, 성소는 1890년 건설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남침례 교회 중 한 곳이다.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주일 오전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드려진 예배에 참석한 3천여명의 교인에게 “마치 그 불꽃이 지옥의 불꽃을 상징하는 것 같았고, 생명과 영원을 걸고 믿었던 진실을 파괴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교인들에게 엄숙하면서도 희망에 찬 말씀을 전하면서 그들의 슬픔을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던 날 밤 제자들이 느꼈을 ‘절망과 낙담의 감정’에 비유했다. 그는 그 감정이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밤, 지옥의 문이 우세해 보였고 사탄이 이길 것 같았다”라며 “그건 금요일 밤이었지만,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주일 오전이다. 부활의 날”이라고 했다.
그는 “죽음의 날이 아니다”라며 “여러분께 맹세한다. 우리는 그 성소를 재건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진리, 불변성, 하나님 말씀의 인내의 상징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사탄이 마지막 말을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라며 “만약 그것을 폐허로 남겨둔다면, 마치 우리가 악한 자에게 패배한 것처럼 온 세상에 보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재건하고,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를 사용하여 상황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나자 제프리스 목사는 예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격려했다. “성부, 성자, 성령을 찬양하라”는 말이 울려 퍼지자, 참석자 대부분 손을 모아 연대와 경배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 제프리스 목사는 이 화재가 방화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내가 ‘하나님께서 트럼프를 암살 시도에서 간신히 구해냈다’고 주장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역사적인 성지가 불에 탔다는 사실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폭스뉴스에서 한 말을 교인들에게 다시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수천 명의 어린이가 성경학교에 참석하여 몇 시간 전 건물을 비웠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훨씬 더 재앙적인 상황에서 구해 주셨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그 분은 정말 강력하고 훌륭하다”라며 “그 분은 여러분의 삶에서 최악의 일들을 우리의 유익과 그의 영원한 목적을 위해 함께 일하게 하실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한편, 댈러스 소방구조대 측은 CP에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담배, 화기 및 폭발물 관리국(ATF)과 FBI가 최근 수사에 합류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화재 발생 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슬픔을 표명했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4뉴스에서 “그곳에는 많은 추억이 담겨 있다”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감사드린다. 교회가 벽돌과 모르타르가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견뎌낼 것이다. 댈러스 제일침례교회는 견뎌낼 것이다. 지금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