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실천하는 사랑, 바로 ‘이웃 사랑’”

목회·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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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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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카리스아카데미 최근 사랑의실천 컨퍼런스 개최
2024 사랑의실천 컨퍼런스 단체 사진. ©카리스아카데미 제공

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소장 로버트 오)·카리스아카데미(대표 이창우)가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사랑의실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쇠렌 키르케고르의 저서 「사랑의 실천I 」(Works of Love)의 새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여 기독교 사랑의 본질과 실천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먼저, 로버트 오 소장은 책 「사랑의 실천」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오 소장은 “이 책(사랑의 실천)을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낭독을 위해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라며 “쇠렌 키르케고르가 시인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며 ‘사랑의 실천’의 내용을 담은 시를 낭독했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정인 목사,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 ©카리스아카데미 제공

이어서 축사 순서가 진행됐다. 축사에는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와 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 황종환 교수가 축사를 전했다. 스벤 올링 대사는 “젊은 세대가 겪는 많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답안을 키르케고르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에서 키르케고르의 저서를 번역하여 많은 이들이 키르케고르의 삶과 작품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황종환 교수는 “키르케고르는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을 사랑했던 인물”이라며 출간을 위해 힘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으로 강연 순서에서는 △최정인 목사(미국 루이지애나 한인중앙교회)가 ‘기독교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창우 목사(카리스아카데미 대표)가 ‘기독교는 평등을 어떻게 실현하는가? △윤덕영 목사(파주 삼성교회)가 ‘무한한 사람의 빚과 사랑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2024 사랑의실천 컨퍼런스에 참여한 주요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리스아카데미 제공

◇ 키르케고르의 사랑의 실천의 핵심, ‘이웃 사랑’

첫 번째로 발제한 최정인 목사는 “사랑의 실천은 기독교의 성찰에 있다. 키르케고르는 ‘성찰은 쇠파리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하나님이 하시는 사랑은 모든 사람을 이웃으로 대하는 사랑이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책 「사랑의 실천I」에 따르면 “이웃이 존재한다는 것, 모든 사람이 이웃임을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면 ‘이웃’이라는 개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웃을 사랑할때만, 오직 그때만 편애의 이기심은 뿌리 뽑히고, 영원이 원하는 평등이 지켜진다”라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사역을 하셨을 때, 많은 세리들 중에 마태에게 집중을 했고, 많은 매춘부들 중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집중을 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이웃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평등을 실천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이어 두 번째로 발제한 이창우 목사는 “기독교는 왜 왕이 되기 위해 세상 나라를 점령하지 않는가. 키르케고르는 여기에 요한복음 8장 23절 말씀을 인용해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말했다”며 “즉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는 정복자보다 더 크다. 정복자 이상의 승리를 이 세상에 가져다준다”고 했다.

아울러 “사랑이 양심의 문제를 만들 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평등을 실천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바로 이웃 사랑에 있다”고 했다.

◇ 참된 사랑은 이웃 사랑

마지막 세 번째로 발제한 윤덕영 목사 “참된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참된 사랑은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사랑의 관계는 세 가지를 요구한다. 즉, 사랑하는 이와 사랑받는 이와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게 돕는 것이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 목사는 마태복음 21장에 나오는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해 사랑은 율법의 완성임을 설명했다.

한편, 행사는 이후 토론 순서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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