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총장 차우규)가 우리나라 황새 복원 프로젝트의 최고 권위자인 박시룡 명예 교수가 신앙 회고록 「수채화가가 만난 천로역정 사람들」을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책은 ‘어느 자연과학자의 영성’이라는 부제 아래, 20년 동안 황새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박 교수가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주제로 그린 수채화와 함께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담고 있다.
자연과학자로서 기독교 신앙을 간증하는 박 교수는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그분의 목적 깊은 곳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아주 먼 옛날, 빅뱅으로부터 이 우주가 처음 폭발이 있을 때부터 그리스도를 우리와 같은 육의 몸으로 무수히 많은 별 중에서 이 작고 작은 행성에 보낼 것을 미리 계획해 두셨다”면서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믿음은 그분의 영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시는 생명과 구원의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1장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2장 ‘세속 현자’, 3장 ‘좁은 문’ 등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장 ‘죽음의 강’을 목전에 두고 박 교수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있는가? 그럼, 삶과 죽음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가?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은 ‘죽음이라는 강’을 그 경계로 설정했다. 실제로는 경계가 없다”며 “다만 생물학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우리 인간은 임종 직전의 사람을 대할 때 그저 숨이 넘어가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그 순간을 삶과 죽음의 경계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경계가 없을뿐더러 경계를 만드시지도 않았다. 살아서 믿음으로 몸속의 새 생명을 그대로 영속되도록 만드셨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십자가의 부활과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심으로 확증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겪은 신앙의 좌절과 극복 과정을 통해 죽음의 그림자를 떨쳐내고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고 고백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은 총 280쪽으로, 박 교수가 직접 그린 수채화 8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와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가 추천사를 썼으며, 기독교문서선교회(CLC)에서 출판되었다. 현재 이 책은 인터넷 서점과 국내 대형 서점의 기독교 서적 판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박시룡(이학박사) 박사는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며 새문안교회 출석교인으로, 현재 ‘KBS 동물의 왕국’ 감수 교수로 활동 중이다. KBS, MBC 자연다큐멘터리 자문교수, 멸종위기 1급 보호조 황새 복원 프로젝트 책임교수를 역임했다. 자연과학자로 쓴 ‘황새가 살 수 없는 땅 사람도 살지 못해요’(목수책방), ‘끝나지 않은 생명이야기’(곰세마리), ‘황새, 자연에 날다’(지성사), ‘술 취한 코끼리가 늘고 있다’(웅진출판사), ‘틴버겐이 들려주는 동물행동 이야기’(자음과 모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한국교원대학교는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교원양성대학교’로 유·초·중등 교사를 통합 양성하는 교원양성 기능과 더불어 현직 교원을 교육하는 교원연수 기능, 교육 이론과 교육 현장의 문제를 집중 탐구하는 교육연구의 3대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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