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EBS와 '미래교육: 함께 자랄 때 크게 자란다' 방송

세이브더칠드런은 EBS '클래스e'와 함께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다룬 강연을 준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EBS '클래스e'와 함께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다룬 강연을 준비했다고 19일(금) 밝혔다. 이번 강연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 중인 ‘모모모학교'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학교 교육 개선과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제작됐다.

지난 2022년 세이브더칠드런의 발표에 따르면, 만 14세부터 18세 아동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단 40.9%만이 '오늘날 학교에서는 아동의 균형 있는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가 균형 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학부모 인식은 평균 4점 만점에 2.65에 그쳤다.

국가교육 과정은 질적으로 우수한 학교 교육을 통해 아동의 바람직한 성장을 지원함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교육 체계 내 학교 교육은 여전히 인지적 기술 발달을 위한 교육 과정에 편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창의적, 정서적 역량이 고루 중요하게 작용하고, 각 역량이 상호 영향 속에 발달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지난 2~5일 EBS1에서 방영한 ‘클래스e’의 '미래교육: 함께 자랄 때 크게 자란다' 편에서는 OECD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아동·청소년 좌식 활동 수준 F등급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규일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폴 김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관계 속에서 자라는 아이’를 주제로, 팬데믹 이후 회복기를 지나는 아동의 어려움과 해결하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노력에 대해 전한다. 이규일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신체와 마음이 맺고 있는 관계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석하며 아동 발달에서 신체 교육이 갖는 의의를 짚는다. 이규일 교수는 "우리의 앎 대부분은 감각·운동 경험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암기하고 분석하고 이해하는 등 마음의 학습 기능에 초점을 둔 인지적 학습 외에 신체적 학습 즉 감각 운동 경험이 가지는 학습적 의의를 간과해 왔다"고 지적했다.

폴 김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천해 온 교육 공학자로서, 인공지능 시대에 학교가 가르쳐야 할 역량으로 질문해 보지 않은 질문을 하는 능력으로 꼽으며, 교육자의 역할이 지식 전달을 넘어 아동이 필요한 지식을 찾아보고 해결책을 만드는 계획을 지원하는 코칭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교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해야 함을 전한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22년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학교 교육 개선 프로젝트 '모모모학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모두 모두 모여라! 몸, 마음, 머리가 함께 크는 교육’이라는 슬로건 하에 서명 캠페인(momomoschool.sc.or.kr)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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