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브랜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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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서병채 총장
나는 최근에 나이키(Nike) 디자이너 그레그 호프만(Greg Hoffman)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Emotion by Design’(Copyright 2022). 이 책은 거의 전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요점은 어떻게 창조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더 나아가 어떻게 남을 도와서 그들도 창조적이 되게 하는가였다. 저자는 여기에 더 집중하면서 전문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 디자이너에서 사람들을 돕는 강사가 되었다고 보겠다.

그런데 얼핏보면 호프만은 순수 미국인이 아니고 남미 쪽의 사람 같았다. 즉 남미계 미국인이겠다. 외모로 봐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알고보니 아버지가 흑인에 엄마가 백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백인 가정에 입양되었다고 한다. 미국이란 곳이 워낙 이민자가 많다 보니 일반적인 일 같다.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나이키의 모델들을 보면 거의 흑인이나 남미계의 사람들인 것을 보게 되며, 특히 운동과 관계된 브랜드이니 흑백으로 처리되어 강력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어쩌면 그 자신의 그런 배경(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나이키 브랜드에 강점을 주었다고도 볼 수도 있겠다. 더구나 70~80년대 흑인선수들이 축구, 야구에 인기 있었던 시절이라 Nike 이미지에는 흑인 선수들이 모델들로 자연히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어릴적에 학교 교사와 미국인 양부모에게서, “너는 위대한 예술가이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학원에도 갔고, 또 그림 그리는 가정교사도 집에 종종 방문하여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내 나름대로 그레그 호프만의 성공한 이유 몇 가지를 얘기해본다면, 우선 초등학교 때 부모의 격려, 또 대학교 때 지도교수의 격려, 그리고 친구의 격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연약한 부분(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극대화시킨 것이 그 방면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기와 타이밍도 한몫한 것 같다. 즉 시기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했기에 사람들에게 충족을 준 것 같다. 수요와 공급이 맞은 경우라고 보겠다. 마지막으로는 본인의 성공비결(창조적이 되는 과정)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주력한 것이 성공의 극치라고도 봐진다. 어떤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비결을 남에게 나누어주고 거저 주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레그 호프만의 경우는 나누어 주는 것이 오히려 그의 성공을 더 장기적이 되도록 만든 것 같다.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