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예수님과 동행, 개인 영성 아닌 공동체 영성”

목회·신학
문화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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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동행신학」 발간 기념 북 콘서트 개최
유기성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SNS 페이스북 사진.

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예수동행)와 도서출판 위드지저스가 15일 저녁 서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카페 타셴에서 목회자·신학생·성도 총 60명을 대상으로 「예수동행신학」 발간 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유기성 목사(예수동행미니스트리 이사장)와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조직신학)가 강사로 나섰다.

예수동행신학은 예수님에 대해 많이 알고 가르치지만, 그분과의 인격적 만남과 친밀한 동행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사역에만 몰두하고 지쳐서 낙심하는 사역자들에게 주 예수님과 동행하는 친밀한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시작된 ‘예수동행일기’ 사역, 그 열매를 더 많은 교단과 교파에 속한 성도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신학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예수동행신학」 발간 기념 북 콘서트 진행 사진(왼쪽 정성욱 교수) ©SNS 페이스북 사진.

◇ 「예수동행신학」 출간, 예수동행운동에 견고한 토대 놓는 작업

먼저, ‘예수동행일기운동과 그 신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정성욱 교수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0~11절을 봉독하며 “이 말씀은 예수동행일기운동의 목적과 부합된다. 간단히 말해서 24시간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려고 하셨다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은 24시간 주님과 함께 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동행운동은 우리가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영원히 주와 함께 사는 것, 이 땅에서도 주님과 함께 살고 동행하는 것, 이것이 우리를 새사람 되게 하신 목적이며, 이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신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예수님과 동행하기 위해 동행일기를 쓰고, 그것을 나누는 방을 만든 것은 본문 말씀에 나와 있듯이 권면 즉,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여기서 ‘피차’라는 말이 중요한데, 서로 서로가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용기를 주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서로 덕을 세우는 것이다. 즉, 서로 세워 주는 것”이라며 “예수동행일기운동은 우리가 주님이 부르신 목적에 합당한 열매와 결실로 나오는 삶이다. 물론 동행일기를 써 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써 감으로 주님과 동행했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을 잘 이루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저는 2015년에 유기성 목사님을 통해 당시 영성일기(지금은 동행일기)를 추천 받았지만, 2016년부터 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해 8년간 계속해서 쓰고 있다”며 “8년간 쓰면서 주님과의 동행, 주님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그 전엔 주님을 생각하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동행일기를 쓰면서 주님에 대한 기쁨과 감사, 행복을 체험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예수동행일기운동에 대해 제언하기를 “먼저, 신학·이론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둘째로 구체화 작업과 실천화 작업도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예수동행신학」 출간은 예수동행운동에 견고한 토대를 놓는 작업”이라고 했다.

도서 「예수동행신학」

◇ 예수동행일기,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 위한 목회적 방법

이어서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성도들’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유기성 목사는 최근 영국기독교유적지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유 목사는 “(방문을 통해) 이 천년의 기독교 역사라고 말하는 영국교회가 가능했던 일은 영국교회 안에 함께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교우들에게 분명히 경험하게 하기 위한 목회적인 방법”이라며 “예수님은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는 주님과 늘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교로서는 도무지 그렇게 살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할 수 있는가”라며 “일기를 서로 나누면서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을 확인·점검하고, 훈련하며, 모범을 보여 드리는 것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공동생활을 통해 가능했다면 이제는 전 성도가 공동생활을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인터넷을 계발시켜 놓으시고, 인터넷을 통해 교인들이 서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예수동행운동은 제가 목회하는 현장에서만 나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5년 일찍 은퇴를 하고 예수동행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며 “전에는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얘기했다면, 이제는 날마다 주님이 마음에 계심을 믿고 계속해서 주님을 생각하며 살다가 그것을 기록해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일은 개인 영성이 아니라 공동체 영성이었다는 것”이라며 “그 동안 성도들이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살지 못했는가. 자기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은 혼자 조용히 골방에 들어가 주님을 바라보고 수도원 생활을 하는 것이지 목사님처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동행하라고 외치는 것은 다 사기꾼이라는 말이 마음 아프게 들렸다”며 “개인적 관심사이기보다는 전적인 목회자적인 관점으로 성도들에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훈련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일기를 쓰면서 알게 된 것은 바로 공동체 영성”이라고 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솔직한 것이 아닌 나눔용 일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나눔용 일기는 공동체 영성이다. 흔히들 말하는 솔직한 일기 속에는 묘하게도 악한 영이 주는 생각을 담아낸 글들이 많다”며 “우리가 담아내는 일기는 나의 생명·왕 되시는 주님, 내 마음과 생각까지도 철저히 주님께 검증 받아야 된다. 이것이 공동체 영성의 훈련”이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일기가 한 편 기록되기까지 많은 기도와 성찰, 주님을 바라보는 과정을 거쳐 가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어떤 시험·실패도 하루를 넘어가지 못한다”며 “대부분 동행일기를 쓰시는 분들은 이런 변화를 경험한다. 예수를 진짜 믿음으로 사람이 바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개인의 영성의 영광과 공동체의 영광이 다르다. 한 사람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눈이 뜨이는 것은 개인적 회심이며 놀라운 일”이라며 “그런데 한 공동체가 다 함께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부흥’이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학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을 이미 다 포용하고 있다. 예수동행운동이 어떤 지경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신학적 검증을 통해 눈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신학적인 작업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출간된 책자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출간을 위해 노력한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유기성 목사와 정성욱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 질의응답 및 토크 순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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