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성육신하신 영원한 로고스라고 말하면서 예수의 초월서 오가 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신학적 방법론은 철저히 내재적이고 변증법적이다. 요한복음은 나사렛 예수의 범접할 수 없는 신적 위엄을 강조하는 공관복음서와는 다른 반체제 신학의 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예수는 다정다감하고 친근하면서 인간적이다. 그것은 더 이상 독단적인 도그마 신학으로는 기독교 선교를 하기 어려운 어떤 시대상을 보여준다.
저자 진철 목사(예실중앙교회 담임)는 이런 관점에서 요한복음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이성으로 모든 것을 해체시키는 이 해체 시대의 기독교 선교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의 사랑의 성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영광의 아들이다. 그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품고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향하여 나아간다. 그의 성육신은 로고스의 신성과 초월성과 영원성을 버리고 유한성의 세계와 역사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그는 세계의 물질성, 육체의 연약성, 정신의 한계성 속에 온다. 그는 세상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품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세계-내-존재로 역사 속에서 운동하며 변증법적 발전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는 세상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품고 전진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알아듣는다. 그것은 그가 이미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사랑의 불빛에 의해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가게 된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를 믿게 된다. 그러나 마귀에게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한다. 대신에 그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마귀를 따라간다. 그것은 그가 처음부터 마귀에게 속한 자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리아에게 그리스도의 발은 자기 육체의 아름다움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인간의 인간됨은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 마리아는 육체의 아름다움을 쏟아버리고 그리스도를 선택한다. 그것은 세상의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십자가 죽음의 길을 가는 그리스도에게 마리아가 부어드렸던 나르드 향유 냄새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을 가득 채운다. 그 향기는 지금도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 향기는 바로 성령의 향기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말씀이 육체로 바뀌는 성육신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 된다. 그것은 언어를 통한 마음의 작용이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담는 성령의 샘이 된다. 그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의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친구요 동지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자기 뜻과 계획을 알려주시고 그를 자신의 영광 속으로 데려가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