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기념 ‘MZ세대와 장마당세대가 함께하는 북한인권 토크쇼’가 12일 오후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됐다.
서울시는 오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앞두고 이날 북한인권 토크쇼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이 토크쇼 외에도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등에서 북한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토크쇼는 취미, 진로, 통일, 북한인권 등의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으며 MZ세대 대표로 김광철 씨, 김정현 씨, 변지영 씨가 장마당 세대로 이위성 씨, 노진해 학생, 탈북 방송인인 이연아 씨가 패널로 참여했다.
통일과 관련해 MZ세대 패널들은 “보통 통일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분단 역사가 길어지면서 그동안 우리와 다르게 지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같은 언어를 배우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으므로 많이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평화 통일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것들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마당 세대 패널 중 이위성 씨는 “삶의 절반을 북한, 나머지 절반을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통일에 대한 분위기가 찬성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북한에서도 똑같이 통일하자고 얘기하지만, 서로가 다른 방식으로 통일하고 싶어 하므로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업을 하면서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자유하고 할 수 있는 취미, 갈 수 있는 대학교가 다양하지만, 삶의 환경, 성적에 따라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통일이 되면 감정적으로 접근해볼 때 제 고향 친구들도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하며 통일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발언한 노진해 학생은 “통일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생각이 없다는 친구도 있었고 무섭다고 답한 친구도 있었다. 저는 어린 마음에 통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고향에 친구도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경쟁사회라서 이에 대해 고려해본다면 짓눌릴까봐 걱정이 되며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발언한 이연아 씨는 “북한에서 28년을 살다가 탈북해서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데 아이 교육을 하면서 통일을 교육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전과는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좀 전에 발언한 패널들의 말처럼 통일에 대한 인식이 세대마다 다르다고 인정하며 이를 기성세대가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인권에 대해 MZ세대 패널 측은 “어렸을 때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 북한의 상황을 보면서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한에 사는 사람들은 저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산다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인권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유가 억압받고 인권이 탄압받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것을 저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