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빈 박사(장신대 전 총장, 문화선교연구원 CVO)가 최근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에 ‘통일! 민족 구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임 박사는 “20세기의 한국 역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통일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그러나 통일은 감상적인 통일론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현실이며 먼 미래”라며 “이렇게 어려운 현실 속에서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통일의 준비를 신앙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숙한 신앙인은 자신만의 구원을 넘어 이웃과 민족과 세계를 향한 구원 열망을 품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 근심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기 위한 근심은 신앙의 성숙과 함께 결국에는 사라져야 한다”며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하신다. 성령 안에서 시작된 사도 바울의 큰 근심은 동족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경계를 만들고 서로를 향한 적대감 표출을 점점 더 강화하는 ‘한반도의 현실’, 그리고 온 세상의 회복과 구원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뜻’ 사이의 간극을 가슴 깊이 인정해야 한다”며 “세상 근심과 나 중심적인 신앙 양식에서 벗어나서, 민족의 갈등과 적대의 현실을 향한 하나님의 근심으로 우리 신앙의 열심을 재정향해야 한다”고 했다.
임 박사는 “온전한 구원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분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분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확신하면서, 현실에서의 노력과 애씀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주께서 알려주신 평화의 방법을 저버리지 말아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민족에 대한 고민과 염려를 가지고 그 구원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민족의 구원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을 향한 절절한 사랑도 결국은 세계구원, 하나님의 의, 하나님 주권의 온전한 실현,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기중심적 죄의 영향력으로 인하여 어그러진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앙인으로 존재하려 애쓰는 모든 분들과 교회 위에 하나님의 평화가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