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김성호 감독, 영화 '이세계소년' 제작

세이브더칠드런이 영화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이하 이세계소년)'을 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영화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이하 이세계소년)'을 제작한다고 12일(금) 밝혔다.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오리지널 필름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 ‘이세계소년’은 발달장애 아동의 현실을 담고 있다.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지우의 시각에 비친 공상 같은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을 손쉽게 배제하고 있지 않은지 관객에게 질문을 건넨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관계자는 “왜 장애아동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에서 오리지널 필름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아동 삶의 질’ 연구에 따르면, 장애아동 역시 비장애 아동과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배려라는 이름으로 교육과 놀이에서 배제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세계소년’을 맡은 김성호 감독은 2014년 아동 서사 영화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돕기 위해 이웃집 개를 완벽하게 훔치려던 아이들의 이야기는 여러 시행착오와 만남을 통해 깨달음과 동시에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다양한 아이들만큼 다양한 장애가 존재한다. 아동의 특성을 장애로 인식하는 순간 벽이 세워지고, 아이들을 그 안에 몰아넣게 된다. 아동을 장애라는 벽이 아닌, 그들만의 개성 혹은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이해하고 함께하는 너그러움이 필요함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아동을 순수한 존재로 과장하거나 나약한 존재로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곧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을 지키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영화제의 오리지널 필름인 ‘이세계소년’ 제작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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