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교도소 갇혔지만 나를 이 곳에 보내신 이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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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A24 Films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미국 뉴욕의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에 수감된 한 인물이 복역하는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계시를 받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현지에서 7월 중 개봉한다.

존 ‘디바인 G’ 휫필드는 싱싱(Sing Sing)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동료 수감자들에게 교도소 벽 너머의 삶을 준비시킬 수 있는 변화를 주는 경험을 만들어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매우 신비한 방법으로 일하시며, 그분이 나를 특별한 이유로 이곳에 두셨다고 100%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전직 DJ, 작가, 배우인 디바인은 연극, 음악, 춤, 시각 예술 등 전문 지식을 활용해 수감자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RTA(Rehabilitation Through the Art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디바인 G는 예술이 재활과 개인적 성장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RTA에서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던 것 중 하나는 변화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했다. 우리의 전체 사명은 예술을 치유와 재활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하는 도구다. 그것이 정말 궁극적인 사명이었다”라고 말했다.

디바인 G의 리더십 하에 1996년 설립된 RTA 프로그램은 번성하여 다른 교정 시설로 영역을 확장하여 뉴욕 주 전역에 지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주립 교도소의 재범률은 평균 60%로 추산되지만 RTA 동문의 경우 이 비율은 2%에 가깝다.

디바인 G는 이 통계를 언급하면서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효과가 있다. 예술의 힘은 대단하다”라고 했다.

디바인 G의 이야기는 ‘싱싱’(Sing Sing)이라는 제목의 신작 영화 주제로, 디바인 G는 콜먼 도밍고가 맡았다. RTA 프로그램 디렉터 역은 폴 레이시가 맡았다.

언어적 이유로 R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RTA 참여자들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원의 가능성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의 능력을 강조한다. 수감자들이 RTA에 참여하면서 셰익스피어 희곡, 드라마, 심지어 코미디에 출연하면서 그들은 목적, 멘토십, 공동체 의식을 발견한다.

디바인G는 “교도소에는 구원의 요소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변하고, 인간도 변한다. 교도소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건강하고, 온전하고,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사회가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안전 메커니즘”라고 했다.

작가 겸 감독인 그렉 퀘다르와 공동 작가인 클린트 벤틀리가 8년간 연구하고 작업한 결과물인 이 영화는 디바인 G가 교도소 변호사로 일하며 교도소 법률 도서관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신과 다른 수감자의 법적 소송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디바인 G는 CP에 “신앙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았다”면서 뉴욕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제가 했던 일은 그들에게 청원서, 영장을 준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라며 “그들은 담배, 우표 등 교도소에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은 나에게 한 푼도 빚진 게 없다. 다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접근 방식이 종종 동료 수감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 밖에서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가 드는 법률 업무를 했고, 제가 요청한 것은 그들에게 그것을 넘겨주는 것뿐이었다”라며 “그것이 우리 환경에서 사랑을 전염시키는 제 방식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성경구절인 고린도전서 13장에 반했다. 이 구절은 사랑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한다”라며 “용서보다 더 위대한 구절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를 원하시는 요소들을 모두 나열해 놓았지만, 사랑은 그 중 가장 위대한 구절”이라고 했다.

디바인 G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풀려났으며 그 이후로 교도소 개혁과 재활에 예술을 활용하는 것을 계속 주장해 왔다. 또한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 일곱 권이 각색되어 영화로 만들어졌고, 전국 작가상을 다섯 번 수상했다.

그는 “모든 일과 모든 고통과 괴로움, 내가 겪은 시련과 고난 - 정말 힘들었다 -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이 축복을 보라”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은 신비로운 방식으로 일하신다. 여기 있는 이유는 제가 하나님의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이 제가 계속 그 분의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방식이며, 계속 하나님의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디바인 G는 자신의 이야기와 RTA 프로그램 성공이 재활과 예술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가 예술이 단순히 치유와 재활의 요소가 아니라 재범 수준을 해결하는 열쇠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미국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생산적이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나라에서 재범률이 높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 프로그램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