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령에 사로잡혀 살아가는가?”, “나의 인생 소명은 무엇인가?”, “일터에서 나는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크리스천을 위해 일터에 임재하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크리스천 직업인의 필요를 효과적으로 채워주고자 저자 원용일 소장(직장사역연구소)은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일터에 임재하는 성령님을 여섯 주제, 79편의 에세이 묵상으로 실었으며 사도행전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비롯하여 성령 충만한 삶과 성령에 사로잡혀 사는 크리스천 직장인의 신앙 등을 다룬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제자 공동체의 놀라운 특징 중 하나는 말씀에 이끌렸다는 점이다. 그 중요한 증거는 베드로가 여전히 제자 공동체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건재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심문 받을 때 주님을 배신했던 베드로였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그를 신뢰했다. 베드로가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돌이킨 후 형제들을 굳게 하라는 말씀(눅 22:32)을 제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다”고 했다.
그는 “또한 부활 후에도 예수님이 베드로가 배신한 일을 상기시키며 사랑을 확인하셨다.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시며 다시금 사명을 주신 일(요 21:15-17)을 다른 제자들도 함께 보았고 자연스럽게 베드로의 리더십에 대해 수긍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해, 예수님을 부인했다가 회개하고 돌이킨 베드로의 리더십이 유지되었다. 제자 공동체에서는 말씀이 리더십의 근거였다.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해 리더십이 굳건하게 유지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공동체 안에서 리더는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바뀔 수 있고 리더십의 유형도 변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한다”고 했다.
이어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스타일을 단순하게 구분해 본다면 ‘사람 중심’과 ‘일 중심’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 중심이라고 평가받는 바나바의 신앙과 인격에 대해서 누가는 나중에 ‘착한 사람이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묘사한다(행 11:24).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다는 것은 바나바가 새로운 이방인들의 교회가 세워진 안디옥에 파송된 목회자였던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는 예루살렘교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착한 사람’이란 어떤 모습이었을까? 바나바가 자신의 밭을 팔아 헌금한 일을(행 4:36-37) 참고한다면, 착하다는 표현은 가진 것을 아끼지 않고 형제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을 떠올리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성품과 능력을 갖춘 바나바의 헌신으로 뒷날 안디옥교회가 크게 부흥했다. 일 중심 스타일의 리더십만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흔히 ‘카리스마’라고 표현하는 강력한 성과 지향 리더십이 틀림없이 있다. 그런데 성장과 성과가 반드시 일 중심 리더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일터에서도 착한 성품, 온유함으로 멋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바나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밤에 환상 가운데 나타나신 예수님이 바울에게 확신을 심어주셨다. 고린도에 회심할 주의 백성들이 많으니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에 힘쓰라는 격려였다. 그래서 바울은 이곳 고린도에서 1년 6개월간 머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도했다. 지속해서 이동하던 선교를 했던 바울은 오랜 기간을 머물기보다 이방인을 찾아(6절) 새로운 전도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린도교회에서는 비교적 오래 머물렀다”며 “바울은 이 도시에 오래 머물며 사역했다.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바울은 이 도시 고린도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오늘날도 도시에 대한 전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중요한 사명임을 기억해야 한다. 도시만 전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으로 전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일하며 전도하는 ‘텐트메이커’ 방식으로 전도했던 바울과 아굴라 부부처럼 효과적으로 직업 선교를 할 수 있는 동역자를 찾아 오늘의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