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대 적극 도우며 한국 사회와 교회 위해 목소리 낼 것”

교회일반
인터뷰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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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신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맹연환 목사
광신대학교 총동문회 대표회장 맹연환 목사. ©최승연 기자

1954년 개교한 광신대학교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했으며 수많은 신학생이 졸업하면서 목회 사역 등을 하고 있다. 이 학교의 졸업생이자 총동문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맹연환 목사는 1993년 문흥제일교회를 개척해 은퇴 후 원로로 추대됐다.

광신대 총동문회 회장뿐만 아니라 거룩한방파제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맹 목사를 만나 총동문회의 주요 사업,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낙태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맹연환 목사는 1973년 전도사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50년 동안 목회를 하고 2023년 10월에 은퇴했다. 맹 목사는 “초등학생이었을 당시 하나님께 ‘목사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중학생 때는 검정고시를 봤고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조선대학교 사무국에서 근무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인도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신대학교 총동문회

맹연환 목사는 지난 2019년부터 광신대 총동문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5년 동안 총동문회 회장으로 섬기면서 동문회가 학교의 협력자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 행사에는 최대한으로 협력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면서 총장님이신 김경윤 목사님하고도 긴밀하게 서로 이야기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동문회는 동문 결속을 위해서 1년에 한 번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NAP 독소조항 반대 집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 등에서 목소리를 냈다. 후배들을 위해 나학수 목사님, 채영남 목사님 그리고 저 이렇게 세 사람이 뜻을 모아서 ‘사회대책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이런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같이 의논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4차 로잔대회 성명서 발표

최근 광신대 총동문회는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로잔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제4차 로잔대회 관련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신학을 우려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맹연환 목사는 “로잔대회는 1974년부터 시작되었다. 총신대학교 서철원 박사가 로잔대회를 평가하기를 20세기 기독교 최대의 복음주의 운동이었다고 하며 호평했다. 저 또한 이 대회를 보면서 저는 존 스토트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갖게 되었다. 서철원 박사는 호평하면서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예배와 증거이다’라고 했다. 이후 로잔대회는 필리핀 마닐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차례대로 개최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회가 진행되면 될수록 순수 복음주의 운동보다는 여러 가지 신학적인 문제가 생겼으며 총체적 선교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 총체적 선교는 복음과 함께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며 특히 사회운동 가운데서도 그 지역의 선교 활동을 할 때는 그 지역 문화를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인데 이것은 포용주의, 종교 통합주의로 갈 우려가 있다. 제1차 로잔대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는 로잔대회의 선교 신학이 영혼 구원이라는 선교의 본질에서 벗어나 사회윤리 운동으로 변질되었기에 우려하는 마음에서 성경적 선교인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맹연환 목사는 "동성애는 신학, 학문을 떠나 상식적으로 봐도 인간이 용납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천인 우리가 성소수자인 그들을 죄인 취급할 수 없지만 저는 그들이 하는 행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동성애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견해

맹연환 목사는 거룩한방파제의 고문으로 섬기면서 활동하고 있다. 맹 목사는 “사회적인 문제를 보면 동성애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도 있는데 특히, 동성애는 신학, 학문을 떠나 상식적으로 봐도 인간이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천인 우리가 성소수자인 그들을 죄인 취급할 수 없지만 저는 그들이 하는 행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본다. 그들은 치료, 치유의 대상이고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하며 그들을 정죄하며 배격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동문회는 NAP 독소조항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광주의 깨어있는 기독교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금남로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는데 당시 50,000명이 모였다”고 했다.

낙태 이슈에 대한 견해

맹 목사는 “낙태도 동성애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알려진 바로는 1년에 낙태가 약 3,300건 일어난다고 한다. 비공식적으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은 그 10배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낙태 문제는 결국 생명의 문제인데 하나님께 생명의 주권이 있으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라면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건강한 생명이 아닐지라도, 설사 그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맹연환 목사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 대표회장으로 섬기기도 했다. 그는 “광주는 보수 진보 상관없이 모든 교단이 연합하는 데 있어 다른 도시보다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그때부터 보수와 진보가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하고 있고 광교협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 및 그 외에 여러 대표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광신대 총동문회 비전

맹연환 목사는 “동문회의 존재 목적은 학교를 세워나가는 일이다. 현재 어느 학교든지 큰 이슈는 학생 수급 문제인데 동문회에서는 매년 연초가 되면 동문들에게 학생 수급을 하는 것에 동참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고자 한다”며 “우리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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