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오지현 목사, 미 장로교 정서기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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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미국 장로교 총회 사무국 정서기(stated clerk)로 선출된 오지현 목사가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226차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Vimeo/Presbyterian Church (U.S.A.) OGA

한국계 미국인 오지현 목사가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장로교(PCUSA) 총회 사무국 정서기(stated clerk)로 선출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캔자스에서 자란 오 목사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226회 미국장로교(PCUSA) 총회에서 420대 2로 선출됐다. 그녀는 앞서 총회 사무국 중간 협의회 사역 책임자로 일했다.

장로교 통신(Presbyterian News Service)에 따르면, 오 목사는 이 교단의 최고 교회 직책을 맡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며, 여성으로는 두 번째다.

투표 실시 전 연설에서 오 목사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 습관, 가정을 식별하고 버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종의 정리”라며 “우리 교회 생활에서 한때 유용했지만, 상황이 달랐을 때는 더 이상 유용하지 않고 심지어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가는 것들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사회와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중심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의 상실을 애석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희망적 가능성과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서기 지명위원회 위원장인 샐리 왓슨 목사는 “위원회는 그녀의 지성과 경험의 깊이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서기로 재임한 J. 허버트 넬슨 2세 목사는 2번째 임기가 끝나기 1년 전인 2023년 6월 30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넬슨 목사는 2016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제222차 총회에서 정서기로 선출되었고, 2020년 온라인으로 열린 제224차 총회에서도 반대자가 없었다.

넬슨 목사는 “사임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변화의 시기에 가족과 교회를 위해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