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복음과 총체적 변혁, BAM에서 돌파구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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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IBA 리더스포럼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BAM 영역 프리-로잔대회 성격
‘총체적 위기, 총체적 복음, 총체적 돌파’ 주제 다뤄

지난 28일 제18회 IBA 리더스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국내외 교회, 기업, 선교단체 리더들이 BAM(Business as Mission) 운동의 확장과 가능성, 과제를 나눈 ‘제18회 IBA 리더스포럼’이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연인원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오는 9월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를 앞두고 BAM 영역의 프리-로잔대회 성격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총체적 위기, 총체적 복음, 총체적 돌파’를 주제로 로잔운동의 총체적 관점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선교 현장과 이주민 시대, 창조세계 돌봄, 평화와 화해, 도시와 자본, 젊은 세대 세움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였다.

또 2007년 이후 작년까지 ‘지속가능성’, ‘낮은 곳으로의 하향성’,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이라는 BAM의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포럼을 진행해 왔다면, 올해는 급박한 현실 속 위기 상황을 조명하고 총체적 선교에 기반한 실제적 복음을 강조하면서, 세상 곳곳의 BAM 현장 사례들을 드러내는 취지로 준비됐다.

둘째 날 오전 주강사 조아오 모르도모 박사(왼쪽)가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주최 측인 IBA(공동대표 엄기영 목사, 황성수 목사, 서명구 목사, 김동건 목사, 김진수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은 물론 글로벌 사회, 경제가 다시금 전방위적으로 팽창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선교적 관점으로 면밀히 성찰해야 할 부분 또한 늘고 있다”며 “총체적 위기의 시대 총체적 복음을 통해 총체적 복음을 이루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주제 강의는 조아오 모르도모(Joao Mordomo) 로잔운동 카탈리스트, 아젠다 세팅은 이다니엘 IBA 사무총장, 오프닝 메시지는 장창수 WEC 선교사, BAM 인사이트는 첫째 날 송동호 나우미션 대표, 둘째 날 엄기영 IBA 상임대표가 각각 맡았다.

영역별 주 발제와 사례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IBA

또 양일 오후 중그룹 모임으로 진행된 영역별 주 발제와 사례발표에서는 △건강한 노동, 건강한 도시, 건강한 자본(이대경 이철규이대경치과 원장,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 △선교지 현장과 BAM(진경도 핸즈커피 대표, 최승업 가나 페이스위치 대표, 박성준 P국 LADY141 대표) △비즈니스 세계와 젊은 세대 세움(오장석 W.O.G 대표, 장관호 Young BAMers Network 리더, 김준영 제이어스, 자이온 대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다(조샘 인터서브 선교사, 서윤정 캄보디아 고엘공동체 공동창업자, 최현기 포도나무교회 목사) △이주민 시대, 다문화 상황 속에서(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권주은 구미국제교회 목사, 홍광표 새생명태국인교회 목사) △평화와 화해, 연합의 시대로(김종호 NARY 화해포럼 선교사,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 전병길 예스이노베이션 대표) 등을 다뤘다.

이어 참석자들은 소그룹 모임에서 세대를 넘어 끈끈한 연대를 이루고, 일터와 사역에서 영감과 아이디어, 힘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IBA 리더스포럼의 특징은?

영역별 주 발제와 사례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IBA

IBA는 이번 포럼의 특징으로 5가지를 꼽았다. 첫째,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면서 BAM 운동 확산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처음엔 강사와 스태프 포함 120명을 정원으로 대회를 준비했으나, 약 3주 전 신청자가 이미 200명을 넘었다. 주최 측은 “로잔대회가 열리는 해에 BAM 장(場)의 인적 볼륨을 키운 좋은 계기”라며 “하루 등록자를 제외하면 매 순간 150명 정도가 한 공간에서 함께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강사 및 통역 4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해외 선교사가 내한했다.

둘째, 대부분 참석자가 BAM에 이미 참여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현업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기업 대표 및 중간관리자, 지역교회 목회자 및 선교부 임원, 선교단체 리더십 및 현장 선교사들로, BAM에 대해 ‘처음 들었다’는 사람은 12%에 불과하고, ‘사전 지식이 있다’가 43%, ‘이미 현장에서 살고 있다’가 45%였다.

소그룹 질문을 나누고 있다. ©IBA

셋째, 젊은 세대의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20~40대가 60%, 50대가 30%, 10대와 70대가 10%로, 주최 측은 전체적으로 젊은 현장가들이 총체적 선교와 BAM을 주제로 결집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넷째, 이슈 그룹 선택 결과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사가 나타났는데, 첫째 날은 ‘젊은 세대 세움’(33%), ‘건강한 도시, 노동, 자본’(31%), ‘선교지 현장과 BAM’(24.9%), 둘째 날은 ‘창조세계 돌봄’(31.1%), ‘이주민-다문화’(24.9%), ‘평화와 화해’(22.5%) 순이었다. 이슈별 중그룹에는 각 40~50명이 참여했다.

다섯째, 주 강사 조아오 모르도모는 양일 오전과 둘째 날 저녁까지 세 차례 주제강의를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열정적으로 전했으며, 이번 포럼을 위해 ‘로잔운동, 총체적 선교, BAM’에 관한 특별 논문을 작성하여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IBA 공동대표인 황성수 한사랑교회 담임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대회 둘째 날 오후 발표된 선언문에서는 ‘△우리는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총체적 복음으로 이끄신다 △총체적 돌파를 위해 도전하는 이들을 격려한다 △글로벌 교회와의 연합과 동역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세대와 세대 간의 연합은 우리를 풍성하게 한다 △위기의 시대, 중요한 것은 영성이다 △우리는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열망한다’는 포럼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화장품 사업 등을 하면서, K뷰티 및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을 잡지에 정기적으로 투고하고 있는 유세진 대표(APP 베트남 지사장)는 “2019년 IBA 리더스포럼에 사례 발표자로 처음 참석하면서 BAM에 대해 배우고, 코로나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후 5년 만에 다시 현장 포럼에 참석했다”며 “참석자 연령이 전체적으로 더 젊어지고 관계가 훨씬 더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과 시대, 장소에 따라 BAM의 사례가 다 다르므로, 다양한 분야의 사례발표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롤모델이 되는 사례들에 굉장히 도전이 되고, 저 또한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참석한 아이엠위아스튜디오 임지선 대표(울산제일성결교회)는 “신앙을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데,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모여 공감이 되고 BAM 정체성 형성에 유익했다”며 “포럼 이후 BAM 관련 프로그램도 시간과 여건만 되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IBA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가 광고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다니엘 IBA 사무총장은 “우리 주변의 모든 영역과 세대와 문제를 보면 위기가 아닌 상황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 가운데에서 복음의 총체성을 아는 우리가 이 시대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글로벌 선교지 현장에서 일어난 총체적 돌파와 함께 한국 버전의 K-BAM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IBA가 주최하고, 트리니티소프트, GP선교회, 한사랑교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로잔운동, KWMA, 선교한국, 아시안미션이 동역 및 후원으로 동참했다.

◇BAM 운동과 IBA의 비전 및 사역은?

BAM의 신학적 기초는 로잔운동 본부에서 모집한 BAM 전문가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로잔운동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BAM 글로벌 싱크 탱크를 진행하여, 2004년 태국 파타야에서 1차 BAM 컨설테이션을 열고 로잔 BAM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때 BAM 기업의 정의를 ‘삶과 복음 전도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총체적 선교 관점에 기초를 두고, 비즈니스 과정 가운데 만나는 타문화권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의와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며, 영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의도하는 영리 기업’으로 정리했다.

참가자들이 소그룹 토론을 하고 있다. ©IBA

이처럼 2004년 로잔에서 본격화된 글로벌 BAM 운동과 더불어 2007년에는 한국 BAM 운동을 위한 기업,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연합하여 IBA(International BAM Alliance)가 출범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중국 상하이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BAM 포럼(SKBF)을 열고, 2010년 포럼에서는 IBA 조직을 형성했다. 2013년부터는 기업, 교회, 선교단체들로 구성된 40여 개 이사 조직을 구축하며 서울에서 포럼을 열기 시작해, 매년 서울컨퍼런스,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또, 네트워킹 모임인 ‘BAM 포커스’, ‘Young BAMers Network’, 창업 스쿨 ‘네오모라비안하우스’, ‘청소년 BAM 스쿨’, 자료집 및 단행본 출간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에 속한 BAMer(배머)들의 활동 무대를 만들어 왔다.

IBA에는 현재 60여 개 교회, 기업, 선교단체들이 이사단체로 참여해 ‘비즈니스 세계에 새로운 세대를 깨우고’(BAM Awakening), ‘BAM의 건강한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며’(BAM Eco-system), ‘선교 현장의 BAM 기업들의 창업 및 운영을 지원하는’(BAM 기업 지원) 비전으로 국내외 비즈니스 선교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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