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라이즌’ 감독 케빈 코스트너 “교회는 항상 내 삶의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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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배우 케빈 코스트너. ©Warner Bros

헐리웃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 주연을 맡은 미국 개척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서부영화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Horizon: An American Saga)를 제작하면서 “격동적이었던 개척자들의 여정에서 신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묘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코스트너 감독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신앙은 사람들을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라며 “그들은 단지 그것에 의지했다. 약속이 있었지만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신앙을 가지고 나아가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부로 종교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침례교인으로 자랐고, 교회는 항상 제 삶의 일부였다, 모든 것이 영화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라며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서부로 갔는지 생각해보면 동부와 작별인사를 할 때 그들은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었다. 기댈 필요가 있는 어떤 종류의 신뢰가 있었다. 종종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그들은 통제할 수 없었고 믿음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코스트너는 시에나 밀러, 샘 워딩턴, 루크 윌슨과 함께 ‘호라이즌’에 출연했으며, 4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인 3시간 분량 영화를 감독, 제작,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첫 번째 작품은 오는 6월 28일 미국에서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다. ‘호라이즌: 언 어메리칸 사가–챕터 2’는 6주 후인 8월 12일 개봉될 예정이며, 세 번째 작품은 2025년 개봉될 것으로 예상된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격동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유타 주 모아브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분열된 국가의 강렬한 감정적 풍경을 포착하고, 분열된 국가의 상황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 친구, 적들의 상호 연결된 삶을 통해 보여준다.

코스트너는 이 영화를 위해 3천8백만 달러를 투자했고 80년대부터 프랜차이즈 작업을 해왔다. 그는 CP에 “장기간의 제작 과정을 거치려면 영화가 제때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해 R등급을 받았으며 구서부의 폭력과 투쟁, 그리고 정착민과 아메리카 원주민 간 피비린내 나는 관계를 여과없이 묘사했다.

하지만 코스트너는 신앙과 가족이 내러티브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성경구절이 영화 전체에 미묘하게 주입되어 있으며 재판 중 등장인물이 자주 인용한다. 한 장면에서 정착민은 시편 23편 5절을 인용한다.

코스트너는 “나는 (성경이) 상황과 분명히 연관되기를 원했다”라고 했다.

이 영화는 또한 가족 내에서 발견되는 고귀함과 힘, 그리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그들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일곱 자녀의 아버지인 코스트너는 CP에 이 주제가 그의 마음에 가깝다고 말했다.

1990년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으로 두 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장수 TV 시리즈 ‘옐로우스톤’에서 존 더튼 역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코스트너는 ‘호라이즌’을 통해 인류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부를 재창조하거나 기록을 바로잡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화는 서부개척자들의 지략과 용기를 기리는 동시에 그 시대의 가혹한 현실과 문화적 충돌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