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폭염을 뚫고 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교회로 들어섰다.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몰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500석이 넘는 청량리성결교회 3층 예배당 장의자가 순식간에 가득 찼다. 4층 좌석까지 총 8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나르지오 워킹화 청량리점(대표 조운호) 개점 1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경품행사였다. 특별히 지역교회가 주민들에게 문을 개방하여 성사된 이번 행사는 짧지만 분명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도의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토종 기능성 신발 브랜드인 ‘나르지오 워킹화’는 2018년 한국 기능성 신발 최초로 미국 FDA에서 메디케어(Medicare) 당뇨·교정 신발로 승인받았고, 현재 국내 137개 매장과 미국 뉴욕, 뉴저지, 애틀랜타, LA, 시카고 등에도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나르지오 청량리점을 운영하는 조운호 대표는 일찌감치 전도, 교회 개척 등에 부르심을 받아 전국 교회를 다니며 사역해 온 평신도 사역자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나르지오 청량리점을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의 50%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았다고 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나르지오 청량리점의 고정고객은 1만 5천 명에 이른다.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기에, 그동안 함께 해 온 고객 중 지난 4월, 5월 두 달간 신발을 구매한 1,500여 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10주년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상품도 1등 400L 양문형 냉장고(1명), 2등 드럼세탁기(1명), 3등 최신형 쿠쿠 전기밥솥(3명), 4등 나르지오 신발(5명), 5등 자기진동 마사지기 ‘혈류짱’(10명) 등 푸짐하게 준비하여 제세공과금 부담 없이 제공했다.
행사는 나르지오 임두진 영업부장의 사회로 조운호 대표와 부인 최은자 씨, 나르지오 본사 이재근 사장, 채교진 청량리성결교회 담임목사의 인사로 이어졌다. 조운호 대표는 “함께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또 10주년 기념행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이 교회를 사용하도록 허락하신 채교진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예수 믿는 분도 계시고, 안 믿는 분도 계시는데, 안 믿는 분은 이번 기회에 정말 예수 믿으시고 같이 천국 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근 사장은 “나르지오 신발이 편하니 많이 사랑해 주시고 홍보해 달라”며 “청량리점 10주년을 축하드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채교진 목사는 앞으로 교회 쉼터와 화장실을 지역 사회에 개방할 계획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축복했다. 채 목사는 이어 “사실 영원히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교회는 여러분에게 영원을 선물하고, 진짜 구원을 선물한다”며 “예수님을 믿으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 예수 믿고 구원받아 모두 다 하나님 나라, 천국 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고, 모든 분이 예수 믿고 천국 백성이 되며, 나르지오가 더 크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홍보 영상 상영 후에는 나르지오 김무상 상임고문이 무전력 자기진동칩이 내장된 나르지오 진동 3종 제품인 ‘나르지오 진짜진동 기능성 신발’과 자기진동 목걸이 ‘골든타임’, 자기진동 마사지기 ‘혈류짱’ 등의 기능과 효과를 소개했다. 나르지오 측에 따르면, 무전력 자기진동칩은 자석의 N극과 N극이 서로 밀어내는 척력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인체에 유익한 12~15Hz의 SMR파(sensorimotor rhythm)와 자기장을 지속적으로 생성하여 혈류 개선, 신체 리듬 활성화,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 무전력 자기진동장치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김무상 상임고문은 “특히 진짜진동 기능성 신발은 기존 나르지오 워킹화의 분리형 투쏠(TWOSOLE) 기능에 무전력 자기진동칩을 장착해 더욱 편하고 강력한 기능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준다”고 말했다. 나르지오 워킹화의 특장점인 분리형 투쏠 바닥 창 기술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신발이 발을 따라 움직여 발목, 무릎관절 부담을 덜어주고, 체중이 앞뒤로 분산돼 운동량은 늘고 피로도는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르지오 청량리점은 이날 참석한 고객 전원에게 떡과 생수, 작은 선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이재근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회를 빌려 제품 출시 행사 겸 기념행사를 처음 하는데 많은 분이 오셔서 간단히 기도해 주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왔다. 한 참석자는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고, 질서정연하게 잘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르지오 워킹화 임옥순 회장은 신실한 기독 경영인으로, 국내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활발히 실천해 왔다. 복지 사각지대의 독거노인과 저소득가구를 위해 연말 연탄은행 기부 및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터키 대지진 발생 당시 신발과 양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의료 대란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병원을 돕기 위해 아산병원에 3억 원을 기부했다. 나르지오 관계자는 “선교사님들도 많이 걸으시는데, 앞으로 선교사님들을 위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운호 장로는 “처음 개업식 때와 5주년 때는 각각 200~300명이 참여했는데, 10주년 기념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여하여 800여 명이 오셨다”라며 “고객 중 믿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행사장에 와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계기로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운호 장로 “제 중심은 하나님이 1순위입니다”
나르지오 워킹화 청량리점 대표 조운호 장로(78, 홍제중앙교회)는 원래 평신도 사역자로서 전도사역을 활발히 해왔다. 하지만 13년 전, 원인 모를 병으로 심장과 폐에 물이 차서 병원에서 20일 동안 산소호흡기를 달고 진통제를 투여 받으며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전도를 안 하고 나태해져 있으니 하나님께서 병을 주셨어요. 서울성모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으면서도 새벽기도를 꼭 드렸는데, 새벽기도가 끝나고 잠깐 잠이 들었을 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너 뭐 하고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무슨 소리 하느냐’ 하고 창문을 여셨어요. 봄날에 군중들이 모여 있었는데 ‘저기 봐라, 저런 데도 네가 할 일이 없다고 하느냐’고 하셔서 그때 예수님 앞에서 무릎 꿇고 회개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한적한 교회에 데리고 가서 목사님한테 인수인계하고 홀연히 가버리셨어요.”
당시 영등포에 거주하던 조 장로는 꿈에서 본 여주 금사면 금평교회로 찾아갔다. 그때 당수치 500~600으로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조 장로는 하루 인슐린 4번, 약을 9번 먹는 투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금평교회 집사가 소유한 인근의 전원주택에 기거하면서 1년 6개월 동안 지역 주민을 전도하여, 교인이 30여 명에서 120여 명으로 늘었다. 전원주택이 팔리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조 장로는 지인의 권유로 나르지오 신발을 처음 만났다.
“병원비도 많이 나가고 형편이 좋지 않은데, 지인이 제게 이 신발을 한번 신어보라고 권유했어요. 큰 병원에서도 제게 못 고친다고 나가라고 했는데, 주님이 꿈에 나타나셨을 때부터 조금씩 회복해 오는 와중에, 한 켤레 사줘야겠다는 생각에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제가 나태해지니 병을 주시고, 그다음에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다시 전도하도록 하시고, 병도 낫게 해주셨어요. 또 사업장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셔서 10년 전 나르지오 청량리점을 시작했어요.”
조운호 장로는 사업장을 마련한 후 수익의 50%는 하나님 일에 사용하고, 50%는 집으로 가져갔다. 매장은 나날이 성장했고, 10년간 많은 돈을 벌었지만, 정작 집에는 돈이 모이지 않았다.
“문제는 딱 하나, 제가 전도를 안 했어요. 저는 전도에 사명을 갖고 있는데, 이 사업을 하며 ‘돈 벌어 선교한다’고 하면서도 전도하지 않은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길을 잘못 가고 있으니, 이제 전도의 길을 다시 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새벽기도를 청량리성결교회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조 장로는 “채교진 청량리성결교회 담임목사님의 비전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역사하던 것처럼 폭발적이시다”며 “여기서 전도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하여, 목사님께 이번에 교회를 사용하게끔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회로 고객들을 교회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3일 전부터 선물 준비를 도와주신 청량리성결교회 권사님 30여 분과 함께 안내 봉사를 한 홍제중앙교회 성도 20여 명 등 50여 명의 봉사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조운호 장로는 성령님의 인도로 3~4년간 교회 9곳을 다니며 전도 사역을 했고, 그 와중에 작은교회 5곳도 설립했다. 조 장로는 은퇴 목사들이 예배하는 서울 구로동 호산나은목교회가 창립된 후에는 매월 170만 원씩 지원하고, 이후에는 나르지오 워킹화 임옥순 회장이 매월 100만 원씩 6년간 임대료를 지원했다.
“늘 풍족하지 않아도 하나님 일을 하는데 거침없이 내어놓았습니다. 하나님 일하면 진짜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제 중심은 항상 하나님이 1순위, 나의 생활은 2순위였습니다. 지금 78세인데 건강하고, 당수치도 120밖에 안 됩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