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KAIST 배상민 교수와 손잡고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목) 밝혔다.
지난 19일 월드비전은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에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ID+IM)과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소득창출 자립모델 구축을 통해 개발도상국 또는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내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월드비전 캐피탈 캠페인’ 스페셜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월드비전은 연구팀이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 온 ‘디자인을 통한 사회공헌프로젝트’에 자체 사업인 식수위생 및 소득증대사업 등을 연계 추진한다. 그간 축적된 사회공헌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하고 진정성 높은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팀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나눔프로젝트(소외계층 기부상품 디자인)를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혁신 디자인 상품을 개발, 상용화해 판매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한다. 자선활동만을 위한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가 이뤄지며 수익금은 국내 소외계층 아이들의 자립문제해결에 활용된다.
아울러 시드프로젝트(개발도상국을 위한 디자인솔루션)를 통해서는 탄자니아 레이크에야시(Lake Eyasi), 은다바시(Endabash) 등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적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한다.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기존의 일회성 현물, 현금 기부에서 벗어나 디자인적 사고가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자립모델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세계 수많은 자선단체에게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명환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캐피탈 캠페인 위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디자인적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남다르다”며 “배상민 교수 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