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셨고, 그곳에 질서를 부여하셨다. 그러나 마음만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남겨두셨다. 왜냐면 하나님과 교제하고 사랑하는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까지 얻은 인간의 마음에 허무와 두려움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챙김으로는 일시적으로 평화로울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마음은 치열한 전쟁터다. 마음에도 지성소와 성소가 있다. 지성소에는 하나님만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의 지성소에서 하나님 아닌 것들을 빼어 버리는 것이 영적 싸움의 본질이다. 하나님과 나를 분리했던 모든 죄와 세상 생각들이 빠져나가고 하나님만으로 가득 채웠을 때 하나님 앞에서 문제가 하찮아진다.
저자 황명환 목사(수서교회 담임)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마음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나와 하나님, 나와 세상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 있을 때, 세상 모든 것과 나와의 관계가 바로잡힌다. 하나님과 내가 한 세트로 묶여 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떤 것을 해도 문제가 없다. 두려움, 낙심, 원망, 불평, 분노 등의 모든 부정적 감정은 하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셨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우리는 언제나 입만 열면 ‘마음’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가? ‘마음에 안 들어’ ‘마음 가는 대로 해 봐’ ‘마음이 아파.’ 그런데 도대체 마음이 무엇인가? ‘내 마음 나도 모르게…’라는 노래 가사도 있듯 우리는 수없이 ‘마음’이란 단어를 쓰고 말하면서도 마음의 정체를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사실 성경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신앙과 마음의 관계는 불가분리의 관계인데, 그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의 책이나 가르침을 찾기 어려웠다.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마음과 뇌의 관계를 설명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기에 집중해서 읽어 보았지만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인간의 마음은 뇌 과학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깊으며, 우리 존재의 핵심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것이란 내 마음의 지성소에서 하나님 외의 것을 빼내는 것이다. 오직 그곳에 하나님만 계시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영의 올바른 위치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고난이 많은가?’ 이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많다. 고난은 내 마음속에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것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작된다. 그것이 내 인생에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고난은 하나님 아닌 것을 우리 마음의 지성소에 두었을 때 그것을 뽑아내는 과정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마음을 잘 관리하라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런데 마음을 관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나와 하나님, 나와 세상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사이는 누구와 누구 사이인가?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되는 관계, 그래서 나와 그것과의 차이가 가장 정확해야 하는 것은 누구와의 관계일까? 바로 나와 하나님의 관계이다. 이 관계를 바로 할 때 이것이 전체의 균형을 유지해서 다른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 있을 때, 이 세상 모든 것과 나와의 관계가 바로잡히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