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만 4천쌍의 무료 결혼식을 진행한 창원 마산에 위치한 신신예식장의 백남문 대표는 최근 GOODTV ‘아버지, 나의 아버지’에 출연해 아버지 故 백낙삼 대표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신신예식장은 최소의 웨딩 촬영 비용 외에는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는 사실상 무료 예식장이다.
백낙삼 대표는 60여 년 동안 이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오다 작년에 작고했다. 코인노래방을 운영중이던 아들은 아버지가 소천하기 전 “니가 아니면 누가하노” 라는 한마디에 사진 전공을 살려 가업을 잇게 됐다고 했다.
백 대표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아버지께서 생업을 위해 사진사를 하셨는데, 결혼식없이 사진만 부탁하는 가난한 부부들을 보고 예식장을 시작하셨다”고 무료 예식장이 시작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수상을 하시면 부상으로 타신 상금마저 신랑, 신부를 위해 쓰셨다”며 무료 예식장에 대한 아버지의 진심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러나 백남문 대표도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 200만원 받는 결혼식장과 달리 왜 우리집은 3만원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아버지, 10만원만 더 받아봐, 그래서 나 대학이나 가겠어?”라고 따졌었다. 부전자전이라 했던가. 시간이 흘러 아버지를 돕기 시작한 그때야 비로소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아버지의 다정한 문자 메시지를 자주 떠올리게 되었다는 백 대표는 ‘아빠가 나이가 많아 이제 예식장 운영하는 게 너무 힘들다, 남문아 좀 와서 도와줘라’는 문자를 생각하면 “불효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업을 잇는 일은 쉽지 않았다. 백 대표는 “심각한 고민이 있었지만 아내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경제적으로 이전처럼 살 순 없지만 더 숭고한 뜻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백 대표는 “그 사랑이 예식장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이 소중한 자산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남문 대표의 그리운 아버지 이야기는 20일 GOODTV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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