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의 관점에서 구약에 상응하는 신약의 이해를 돕고자 저자 김상진 목사(제자들선교회 미국 대표, 글로리침례교회 담임)는 “구약의 기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신약의 기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신약의 기적 연구는 현대의 다양한 기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을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기적을 행하는 선지자들로 소개하며 구약의 기적 연구 배경에서 신약의 기적을 이해한다. 신약의 기적들 가운데 많은 기적이 구약의 기적을 배경으로 전개되었기에 이 두 가지 기적 사이에 나타나는 용어, 개념, 방법의 대칭성과 유사성을 면밀히 살피고, 신약의 기적 내러티브가 포괄적 성경신학과 기독교인의 삶, 그리고 경험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시는 초자연적 기적은 지금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적의 문제는 신학적으로도 이 시대의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기적에 대한 믿음이 기독교 핵심 교리 중 하나이며 성경 권위와 관계된 일이기 때문이다. 신약 기적의 문제는 구약과 대칭적 관계가 있으므로 신구약을 한 권의 책으로 보는 성경신학적 관점을 반영한다. 예수님과 사도들의 기적은 구약의 모세-여호수아, 엘리야-엘리사 시대의 기적과 많은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 구약의 기적 사건들은 신약의 예수님-사도 기적 시대를 멀리서 예비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신구약 성경 시대에서 한 시기에 특별한 선지자들을 통해 일어나는 군집된 기적들은 하나님의 자기 백성을 위한 구속사에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전환점을 보여 준다. 즉, 당대의 시대적 위기를 대처하며 전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은 이스라엘 선지자 전통에서 일종의 변화와 발전을 보인다. 기적은 이런 전환점 시대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지자가 선포하는 메시지에 권위를 부여하시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언약은 시내산에서 모세가 세운 언약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가 제정하신 언약이 연속된 것을 묘사하고 있다. 동물의 피가 첫 언약을 세울 때 뿌려졌던 것같이 새 언약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졌다. 이러한 비교는 두 언약을 의미 있게 하는 상호 밀접한 연결이 원형과 대형(a type and an antitype) 관계를 형성을 보여 준다. 히브리서는 새 언약을 세우는 데 그리스도의 피가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사용하고 있다(참고. 출 24:8).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 안에서 믿는 자들의 교제를 상징하는데, 마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던 바로 그 식탁에 믿는 자들을 손님으로 초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시내산에서 모세와 장로들이 언약 체결식을 한 후에 그것을 기념하는 잔치를 배설한 것과 유사하다(출 24:9-11)”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오병이어 기적은 많은 상징적 암시를 두고 있고 예수님의 정체성과 권위에 대해 답변한다(요 6:14, 30). 이 사건 후에 사람들은 예수님이 모세가 오시리라고 예언한 바로 그 선지자로서 구약의 예언을 분명히 성취하고 계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신 18:15). 부수적으로 구약의 다음 두 기적 사건이 오병이어의 기적에 연결된다. 첫째, 광야에서 내려온 모세의 만나(출 16:1-2) 둘째, 엘리사가 빵과 채소를 배가시킨 것(왕하 4:42-44) 이런 연결점은 예수님의 기적이 구약의 가장 존경받는 두 선지자를 생각하게 하고, 예수님이 그들과 동급의 위대한 선지자라는 것을 암시한다(요 6:32, 49). 더욱이 예수님의 기적이 다른 두 선지자의 기적들보다 장엄함과 풍성함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풍성한 언약적 복을 가져오시는 분이심을 증거한다(요 2:1-11)”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