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잊힌 전쟁’으로 알려진 수단 내전 속에서 꾸준한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수단 수도 하르툼 인근과 다르푸르 지역에서 신속지원군(RSF)과 수단 정부군(SAF) 간의 전투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국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85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교전 지역의 주식인 수수가 가뭄과 메뚜기 떼로 인해 40%가 사라지면서 피란민들은 씨앗, 잡초, 나뭇잎 등을 먹으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500만 명이 아사 직전 상태인 '비상' 단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마리안퍼스는 WFP와 협력해 내전 초기부터 피란민들에게 의료, 식수, 위생 및 식량 지원을 제공해왔다. 수단 코르도판 지역에 157톤의 식량을 조달했으며, 전염성 질병 치료, 영양 검사 및 예방접종, 심리 서비스 등의 의료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약 2,030만 명의 수단인들에게 생필품과 주요 식품이 담긴 식량 키트를 배포하며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복음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2002년 수단에 처음으로 구호 물품을 지급한 이후, 2024년 4월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식량 키트 및 보호소 물품을 운반하는 트럭 호송대를 배치하고 있다. 또한, 산모와 아기를 포함한 기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4,000톤 이상의 식량을 배포하고 있다.
수단 긴급구호 담당자 데이브 필립스는 “이 전쟁은 수단 전역에 막대한 파괴를 일으켰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피란길에 올랐다. 사마리안퍼스는 하나님이 그들을 결코 외면치 않는다는 것을 구호활동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적, 영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사역을 함께 할 교회, 단체,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일시후원 및 정기후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