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는 흔히 고난과 헌신에 대한 책으로 여겨진다. 바울은 자신이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바울이 처해 있는 고통스러운 환경에만 주목하기 쉽다. 이에 저자 알렉 모티어 작가는 빌립보서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바울의 기쁨과 감사를 독자들의 눈앞에 꺼내 보여 준다.
바울이 누렸던 기쁨의 원천을 따라가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부요함이다. 빌립보서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쇠락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부요함이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을 힘들게 하는 삶 속에서 충만하게 채워 주는 부요한 신앙을 원하는 현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빌립보서 해설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은혜는 언제나 평강보다 앞선다. 하나님은 언제나 주도권을 쥐고 자기 백성을 위해 행동하시며, 그들을 위해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복들을 그들로 하여금 소유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성도는 절대 홀로 외로이 순종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의 하나님은 동일한 분이시다. 구원은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은혜와 평강은 충분한 것으로 입증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바울이 그의 경험들을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보니 쉽게 성취했겠구나 하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연민의 길을 떠나는 것이, 불평보다 그리스도에 대해 더 많이 말하는 것이, 모든 환경을 다 그가 임명받은 복무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울이라고 해서 우리보다 더 쉬웠겠는가? 그의 이름난, 구별된 마음과 정신의 태도들은 오직 연습에 의해서만, 인내를 만들어 내는 환난이 한창일 때 어렵게 내린 선택들에 의해서만 지니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자녀의 삶에서 남은 차원은 가장 엄중한 차원이다. 편의상 그것을 영적 차원이라고 부르자.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흠 없는’(without blemish)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영원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을 때 염두에 두고 계셨던 것이다. 흠 없음은 결국에 가서 그분이 이루실 것이다. 그것은 유월절 양의 온전함이었으며, 그리스도의 흠 없는 성품이다. 심지어 거룩하신 하나님조차도 비판할 거리를 찾으실 수 없는 성품과 삶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바로 앞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더 누리고자 결심하는, 충족하신 부요함으로 묘사했다(8절). 그는 이제 묘사를 바꾼다. 주 예수님은 너무나 매력적인 거주지시기 때문에 바울은 집에서 멀리 떠나는 것을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것(9절) 외에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빌립보인들이 그를 도울 수 없었을 때(10절), 배고팠을 때와 풍족했을 때(12절), 그를 소홀히 한 교회들과 그를 기억한 사람들(15절). 그는 이 모든 환경을 하나님에게서 온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바울은 하나님이 신뢰할 만한 분이며 심지어(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 때라 해도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분이기 때문에 자족했다! 사도는 신뢰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