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부흥의 동력, 말씀과 기도는 부흥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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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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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부흥사회·한국기독교사연구소 공동포럼 개최
한장총부흥사회와 한국기독교사연구소가 CTS컨벤션센터에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 이하 한장총) 부흥사회(대표 전승환 목사)와 한국기독교사연구소가 17일 오전 CTS컨벤션센터에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발제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이승준 목사(사무총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강창훈 목사(증경대표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양성태 목사(상임회장)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천 환 목사가 ‘부흥은 하나님의 몫입니다’(사도행전 2:37-4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환 목사는 "성령의 영광과 감동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흥의 주체는 오직 성령이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천 목사는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없다면 하나님의 역사는 없을 것이며 이 사회나 우리가 속해 있는 총회 교단, 노회 등의 모임은 사실상 전혀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 부흥을 보면 성령이 예루살렘 교회를 탄생케 했고 부흥의 동력이 되었다. 성령은 부흥의 동력만이 아니다. 성령은 전 세계에 걸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성령의 영광과 감동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흥의 주체는 오직 성령이다. 말씀과 기도는 예루살렘 교회를 부흥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베드로는 성령 충만하여 설교할 때 그의 설교는 하나님의 구속론적 설교였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이 찔렸고 회개가 일어났다. 회개가 일어나면서 날마다 성도들이 모여 가르침을 받았고 떡을 떼며 은혜를 나우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은 교회 부흥의 동력이며 말씀과 기도는 교회 부흥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위기에 빠진 지금 우리의 생활을 하나님 앞에 청결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세한 방향이라고 본다. 위기 앞에서 좌절과 절망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위기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또 다시 볼 수 있는 이런 은혜가 있길 바란다. 교회는 교회대로 교인은 교인대로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본질로 돌아가는 길, 부흥 운동에 시초가 되는 그런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승환 목사가 환영사를, 권순웅 목사(한장총 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최현탁 사장(CTS기독교TV)이 축사를 전했다.

전승환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은 가장 짧은 기간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쇠락의 길에 선 그림자를 보며 아프고 마음이 힘들다. 더 이상 쇠락을 멈추고 회복과 부흥을 가져와야 한다. 이를 고민하며 한장총 부흥사회와 한국기독교사연구소와 공동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며”며 “포럼을 통해서 한국교회 부흥을 사모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권순웅 목사(한장총 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권순웅 목사는 “위기는 기회이다.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가운데 무엇이 기회인지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 기회는 ‘부흥의 기회’라고 본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포럼을 통해 부흥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길 격려한다”고 했다.

최현탁 CTS 사장이 축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최현탁 사장은 “1907년 길선주 목사를 중심으로 한 회개운동이 한국교회 부흥의 시발점이었다고 본다. 미디어가 발전하고 세상이 바뀌고 변화가 오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만고의 진리이고 불편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교회는 위기라는 화두를 띄워야 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아쉽다”며 “교회가 교회답고 거룩성을 회복해 나간다면 한국교회에 부흥의 기회가 다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발제 시간에서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가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역사’, 이은선 교수(백석대학교)가 ‘한국교회 부흥회의 공과-순기능과 역기능’, 임희국 교수(장신대학교)가 ‘부흥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는 부흥운동이 단순한 은사운동, 체험의 차원으로 그치지 말고 성령의 역사가 인격적, 삶의 변화로 이어져 개인과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영적각성운동으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승연 기자

먼저 발제한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1903년 원산부흥운동과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강력한 회개가 동반된 말씀과 기도와 성령의 임재로 특징되는 운동이었다면 김익두의 부흥운동은 서민적인 언어, 틀을 넘어서는 동작,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어우러져 민중들로부터 지식인들에 이르기까지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며 “김익두 집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새 삶을 산 자들이 수없이 많았으며 박형룡, 김재준, 주기철 목사 모두 김익두 집회를 통해 은혜를 받은 이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둘째, 1903년 초 이용도의 신비주의부흥운동부터 입신, 방언,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부흥운동이 역사에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의 부흥집회는 이전의 부흥과 달랐다. 소등하고 기도하는 풍습이 한국교회에 정착된 것도 이때부터”라며 “셋째, 1950년대 6.25로 인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부흥운동이 한국교회에 일어나 교회가 놀랍게 성장했다. 이 시대 부흥운동은 6.25라는 민족적 고통을 극복하고 이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의 은혜를 구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했다. 이 시대에 다시 한번 민족적 회개 운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부흥운동의 이름으로 이단들이 등장하여 말씀에 토대를 두지 않은 체험신앙이 복음에서 멀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곳에 사탄도 역사한 것”이라며 “넷째, 1970년대 발흥한 오순절부흥운동, 대중전도운동, 복음주의부흥운동은 한국교회에 부흥운동의 유산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이들 부흥운동은 나름대로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었고 한국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교회로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부흥운동이 단순한 은사운동, 체험의 차원으로 그치지 않고 성령의 역사가 인격적, 삶의 변화로 이어져 개인과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영적각성운동으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선 교수는 "부흥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통한 성령의 비상한 역사를 통해 기존 신자들의 영적인 각성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한국교회 부흥회의 공과’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은선 교수는 “한국교회는 새로운 입교자들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하여 입교인들을 성경으로 교육하는 사경회에서 출발하여 1903년 원산의 하디부흥운동에서 부흥회의 성격이 가미되었다. 부흥사경회는 성경을 가르치는 사경회와 함께 기존의 성도들의 심령의 변화가 일어나는 부흥과 함께 새로운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은 바로 이러한 건전한 부흥운동이었는데 평양대부흥운동이 그러한 운동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가 초기부터 사경회를 통해 말씀에 기초한 신앙교육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920년대와 1930년대는 길선주, 김익두, 이용도 등의 개인적인 특성이 강한 부흥사들이 등장하여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라는 목표를 두고 한국의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연합하는 가운데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들어오면서 영적인 성장이 이뤄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세계선교를 주도했다. 그렇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부흥회가 부흥사들의 개인적인 체험 위주의 간증과 개교회의 목적달성이란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부정적인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거의 변화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참다운 부흥회의 성격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다운 부흥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은혜의 수단은 하나님의 말씀의 건전한 강론, 말씀에 기초한 기도와 찬양, 성찬이다. 부흥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일으키신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서 그 말씀에 기초한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부흥을 사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부흥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통한 성령의 비상한 역사를 통해 기존 신자들의 영적인 각성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 부흥은 기존의 성도들이 말씀에 기초하여 깊은 회개가 이뤄져 하나님을 만나 성숙한 성도가 되고 그러한 결과로 불신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가 먼저 일어나면서 일어난다. 성경 말씀과 기도에 전심하는 가운데 우리들의 죄를 깊이 회개하며 성령의 비상한 역사를 통한 부흥을 사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희국 교수는 "교회 부흥회가 다시 활성화하려면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하여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부흥회도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부흥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한 임희국 교수는 “140년 한국교회의 역사를 회고하면 19세기 말부터 최근까지 부흥회가 성도들의 신앙이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데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왕성했던 부흥회의 열기가 식어갔다. 이전에는 한 주간 내내 열렸던 부흥회가 즐겁고 재미있는 ‘천국 잔치’였는데 그 기간이 점차 짧아지다가 요즘에는 그 짧은 기간의 부흥회조차 드문드문 열리고 있다. 그 원인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이에 대한 원인 분석 대신 부흥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부흥회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그 근원은 한국교회 첫 세대의 신앙 행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경 읽기와 배우기가 신앙의 핵심이었던 한석진 목사의 정신을 발판삼아 19세기 말 한국 개신교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실하게 배웠다. 이것이 사경회였다”며 “한국교회 부흥회의 기원은 사경회에 있으며 사경회에서 성경을 공부한 사람들이 마을을 돌면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했고 저녁에 전도 집회로 부흥회가 열렸다. 부흥회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은 사경회, 곧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부흥에서 오랜 기간 ‘신유 집회’로 일컫는 육신의 질병에서 치유되는 체험이 자주 일어났다. 이러한 체험은 신앙의 영역이 영혼 구원과 육체의 치유가 함께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 부흥회에서 신유 은사의 기도치유가 신앙인들에게 체험되었음을 돌이켜보면서 목회에서 치유 은사가 재현되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환자의 질병 치료에 목사와 의사가 협업해서 온전한 치유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 부흥회가 다시 활성화하려면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하여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부흥회도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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