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교회 군선교대회 개최 ‘이 땅에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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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리셉션 함께 진행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6.25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아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신앙전력 강화, 한반도 평화를 간구하는 ‘2024 한국교회 군선교대회’가 16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기독교군종교구,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주최하고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이 땅에 평화를 주소서’라는 주제로 환영리셉션 및 만찬을 갖고, 명성교회 성도들과 함께 주일 저녁예배를 민군 연합 군선교대회로 진행했다.

이날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명성교회 샬롬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에는 UN 참전국 8개국 군종 대표 및 각국 무관 10여 명을 비롯하여 기독 장군 및 제독 20여 명, 연합군종실 및 주한미군 군종목사 등 30여 명과 6.25 참전군목, 예비역 기독군인 및 군종목사, 현역 군종목사, 한국기독군인연합회(KMCF), 군선교사, 군선교연합회(MEAK) 임원 및 이사, 군목 파송교단, 군선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했다.

MEAK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사회와 UN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의 통역으로 진행된 환영리셉션에서 기독교군종교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는 “(6.25전쟁 때) 유엔 16개국이 참전하여 수많은 젊은이가 피를 흘렸고, 수십 개국은 물자 지원을 해 주었다. 그래서 오늘 대한민국은 역사에 없는 자유와 번영, 부유함을 누리고 있다”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세계교회와 세계를 향해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면서, 모두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며 나아가자”고 환영사를 전했다.

UN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리셉션에서 축하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리스정교회 군종감 멜레티오스 쿠라클리스(Meletios Kouraklis) 주교는 UN 참전국 군종들을 대표해서 초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쿠라클리스 주교는 “종전 후 71년이 흘렀지만 여러분의 유엔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여전히 빛을 가리지 않음을 목격하고 느낀다”라며 “여러분의 진심 어린 감사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 자유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가치가 있음을 한국 국민이 증명하고 있다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은 축하인사에서 “우리는 74년 전 6.25전쟁을 통해 국가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성장한 것은 한국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축복과 유엔 참전국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가장 힘든 시기에 친구가 되어 주고, 피 흘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준 여러분의 지원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군선교 활동으로 국가의 안보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명성교회 샬롬관에서 UN 참전국 군종대표 환영리셉션이 열렸다. ©이지희 기자

김하나 명성교회 담임목사도 참석자들에게 환영과 감사, 축복의 인사를 전했고, UN 참전국 군종대표자들과 한국 측 주요 인사들의 축하케이크 커팅식 후 김삼환 목사가 참전국 군종대표자들에게 기념선물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어 한미연합사 한국 측 군종실장 문효빈 목사의 만찬 감사기도와 군악대(수방사)의 축하연주로 환영만찬이 진행됐다.

16일 저녁 명성교회 예루살렘 성전에서 열린 한국교회 군선교대회에서 한국군종목사단과 KMCF, 주한 미군, UN 참전국 군종대표자들이 한·미·UN연합찬양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저녁 명성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군선교대회 1부 순서는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석영 목사의 사회로 비전2030실천운동본부장 권오성 장로의 개회기도, KMCF 박소영 대령의 성경봉독으로 이어졌다. 2부 순서는 MEAK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사회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를 상기하고 군선교의 부흥을 소망하는 대회 주제 영상을 시청한 후, 한국군종목사단과 KMCF, 주한 미군, UN 참전국 군종대표자들의 한·미·UN연합찬양이 있었다.

미국 공군군종감 랜달 키첸스 소장(왼쪽)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통역은 UN 군종실장 김철우 목사(오른쪽)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UN 군종 대표로 인사를 전한 미국 공군군종감 랜달 키첸스(Randall E. Kitchens) 소장은 “70년 전 전쟁터에서 전우로 있었던 저희가, 이제 한국정전 협정서가 유효하지만 전우로 동맹을 맺어 오늘까지 수고하는 것이 감사하다”며 “평화를 사랑하고 사모할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평화를 위해 같이 기도하며 애쓰고 수고하고 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군종감 케리 라윌 준장(오른쪽)이 기독교군종교구장 김삼환 목사(왼쪽)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지희 기자

UN 참전국 군종 대표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풍성한 사랑과 환대로 맞아준 군선교연합회, 명성교회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호주 군종감 케리 라윌(Kerry Larwill) 준장이 대표로 기독교군종교구장인 김삼환 목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후 나라와 군선교를 위한 목적기도에서 박남필 장로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원인철 장로가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을 위해’, 정비호 목사가 ‘한국교회와 청년선교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명성교회 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는 “대한민국을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버지로 믿는 믿음의 나라로 만들어 주시고, 자유 대한민국으로 꽃 피워 열매 맺고 우뚝 세워 아시아와 온 세계를 향하여 사명을 감당하도록 이 민족을 키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국가의 축복, 개인과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기도의 손을 들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삼환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또한 “주님이 주시는 무기와 능력으로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라며 “예수를 믿고, 기도의 손을 들면 악을 이길 수 있고, 개인과 국가, 기업을 모두 승리하게 하며, 한국교회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군선교 결의 시간에는 군목단, 군선교사 및 유관기관, 교단 및 파송이사 대표자들이 ‘한국교회와 군선교 현장의 한 몸, 한 지체로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 건설’을 다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①장병들의 사생관 확립과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 신앙을 통한 신앙전력화 운동을 실천하고 ②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장병 전도와 진중세례, 양육과 한국교회 연결을 통해 민족 복음화와 복음 통일을 위한 비전2030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③‘다음세대 선교 심장부’인 군선교, 청년선교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선교 역량을 결집하고 지원하여 군선교 사역을 실천하기로 했다.

군목단, 군선교사 및 유관기관, 교단 및 파송이사 대표자들이 한국교회 군선교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인사 및 광고, 내빈소개를 맡은 이정우 목사는 “한국교회 군선교 부흥을 위해 현장과 한국교회가 대표로 결의를 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결의를 들어주신 줄 믿는다”라며 “작년에 이어 따뜻하게 UN 군종 대표분들을 환대해 주신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님, 예배를 주관해 주신 김삼환 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군악대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올해 100세인 6.25 참전 군목 림인식 목사의 축도로 군선교대회를 마쳤다. 림 목사는 “70여 년 전 6.25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성령의 맹렬한 역사와 평화 운동이 한국에서부터 온 세계에 퍼져, 군선교 활동을 통해 남북 복음통일이 되고 인류 구원 역사를 이루게 해달라”며 축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 대표자들의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한국전쟁 UN 참전국 군종 대표자들은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평택, 부산, 파주 등에서 UN 군종대표 심포지엄을 열고, 험프리 UN사령부, 부산 UN 참전군인묘지, 파주 JSA, 도라전망대, 순복음기도원 구국영성수련회 등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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