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14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108회기 총회 국내선교부 전도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
행사는 개회예배, 총회 국내선교부 현황, 교세통계 및 정책/ 전도정책 워크숍의 취지와 목적 설명,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이금호 목사(총회 국내선교부 서기, 은성교회)의 드려졌으며 신동훈 장로(총회 국내선교부 회계, 오류동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서화평 목사(총회 국내선교부 부장, 샘물교회)가 ‘한 영혼에 대한 구령의 열정’(누가복음 15:3-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신앙생활은 행복해야 한다. 이는 신앙생활은 예수님으로 인한 잔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전도는 신앙생활을 잔치로 이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생명을 살리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며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바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그 마음이 내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전도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전도는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행복한 신앙으로 영혼을 사랑하며 그 영혼을 찾아가서 만나는 것이다. 전도할 영혼들을 예수님께 믿음으로 연결하게 하는 것이 전도라고 생각한다”며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세 가지의 비유가 나오는데 1절부터 7절은 한 마리 양의 비유, 8절부터 10절은 한 드라크마의 비유 그리고 11절부터 32절까지는 탕자의 비유가 나온다. 이 세 가지 비유의 공통적인 핵심은 잃어버린 하나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고 그 하나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한 열정을 품었다는 내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하나를 열심히 찾았을 때 오는 기쁨은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다. 이렇듯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한 영혼을 천하와도 바꿀 수 없이 귀하다고 말씀하신다”며 “그 한 영혼이 하나님께 올 수 있도록 우리는 열정을 다해 전도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영혼을 찾을 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저는 전도는 실패가 없다고 보는데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꾸준하게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열정을 쏟는다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서 목사는 “잃어버리는 한 영혼을 찾으면 기쁨의 잔치가 있다. 본문 5절부터 6절을 보면 ‘즐겁다’라는 표현이 두 번 나온다. 그만큼 잃어버린 그 한 사람을 열정을 다해 찾았을 때 오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전도는 사랑의 수고이자 그 결과는 기쁨이자 행복이다”며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한 영혼을 찾고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다. 그것을 잊지 않고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고 그 한 생명을 살릴 때 하늘에서 잔치가 벌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기쁨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문장옥 목사(총회 국내외군특수선교처 총무)가 제108회기 총회 국내선교부 현황, 교세통계 및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강의 시간에는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와 김진양 부대표((주)지앤컴리서치)가 ‘총회 전도현황 분석으로 본 전도현황 인식과 목회적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지 대표는 “우리 연구소에서 시행한 ‘목회자의 전도 인식 및 실태 조사’는 예장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41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 2023년 11월 8일부터 올해 3월 22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실제 전도를 시행한 교회를 보게 되었는데 교회당 연간 평균 6.7명을 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출석 교인 수 100명 기준으로 보면 약 5%밖에 안 되는 것이며 한국교회 전체 교인으로 보면 1.5%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치가 낮게 나온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연한 김진양 부대표는 “이번 조사를 하면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조사가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417명의 목사님들 대상으로 총 4가지 부분으로 나눠 조사하게 되었는데 ‘전도의 중요성’, ‘전도 교육훈련’, ‘전도 실행’, ‘전도 그 이후’이다”며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영혼구원’에 있었으며 52%가 응답했다. 그다음이 ‘하나님 나라 구현’으로 23.5%가 응답했으며 예배는 3번째로 많은 응답인 19.7%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 목사님들께서는 예배(93.3%)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전도(국내, 39.8%)를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들의 전도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하면서 ‘전도에 관심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2.3%로 매우 높았다”며 “전도교육훈련에 대해 조사했을 때 전도교육훈련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54.4%)의 교회만 전도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빈도는 1년에 2회 이상(54.6%)이 가장 많게 나타났으며 전도 교육/훈련으로 기대하는 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도에 대한 열정 및 동기부여’가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전도 실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도들의 전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성도들이 약간 소극적으로 하는 것(66.7%)이 대부분의 응답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이 전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도를 해야겠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전도에서 효과적인 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생활 속의 관계 전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전도하고 나서 전도로 교회에 방문한 사람 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6.7명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도로 교회에 방문한 사람 중 초신자 비율을 보면 평균 69.4%, 약 30% 정도가 초신자로 나타나고 있다. 새 신자를 담당 교육하기 위해서 새 신자 담당 부서 유무를 조사한 결과 38.6%의 교회들이 있다고 응답했다. 새 신자 교육 여부 조사결과 57.1%만이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도된 새 신자들이 주로 받는 교육은 새 신자 양육이며 그들 중에서 세례받는 비율이 평균 20%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를 보이는 이유는 교회에서 새 신자 교육 및 관리에서 오직 교육만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교회들이 새 신자 교육 및 관리에 대해 좀 많이 관심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매우 소극적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전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도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도들의 전도에는 목회자의 전도에 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담임 목사의 관심과 담임 목사의 교육을 통해 성도들이 전도할 수 있게 하고 전도의 열매를 맺게 인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도 방법은 교회적 행사와 개인 전도가 중요하며 이 두 가지가 잘 이뤄저야 한다고 본다. 교회에서 시행하는 전도 교육/훈련은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구체적’, ‘실천적’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은 교회라면 적합한 전도 및 새신자 양육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선이 교수(총회 국내션교부 전도및교회성장연구위원장, 호남신학대학교 선교학)가 ‘통전적 전도신학 관점에서 본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총회 국내선교부는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교단의 전도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선교부가 의뢰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현재까지 발표한 기독교 관련 통계자료는 전체 150건이다. 그중 전도 관련 건수는 목회데이터연구소 관련 통계에서 ‘전도’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연관자료를 정리하면 대략 22건이다. 검색된 자료들을 살펴보면 전도에 대한 자료 일부분만 연관되어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전도정책연구현황 자료나 전도 방법, 전도현황에 관한 전반적인 분석을 하는 자료는 거의 없다. 본 연구위원회는 이러한 이유로 총회 산하 교회들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전도 관련 현황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행한 ‘목회자 전도 인식 및 실태 조사’ 보고서는 예장 통합 소속 담임목사 417명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 기간에 이뤄졌다. 조사 내용은 ‘전도의 중요성, 전도의 교육/훈련, 전도 실행, 전도 그 이후’라는 4개의 범주에서 조사되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해당 보고서는 과거와 현재의 실태를 파악하고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한 움직임이다. 표본에 사용된 담임 목회자 수는 총 417명이다. PCK 교회가 9,476개 라고 할 때 4.4%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교회 목회자의 전도 인식과 실태를 전반적으로 나타내기보다는 부분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며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정체 또는 후퇴의 현상은 바로 한국교회의 전도 위기와 정체를 의미한다. 개신교의 대외적 신뢰도가 낮아지는 상황 속에서 전도에 관한 이러한 조사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행히도 목회자와 목회자가 생각하는 성도의 전도의 중요성이 그리 낮지 않은 보고서의 결과를 보여준다. 몇 가지 통전적 전도신학의 관점에서 한국교회 전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첫째, 한국교회의 전도 중심성을 회복하는 교회 본질의 회복이다. 한국교회는 전도를 단지 교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전도 활동을 추구하는 교회에 머물렀다. 전도 활동을 지향하는 ‘전도하는 교회’와 교회 자신을 세상으로 파송된 공동체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선교적 교회’ 사이의 차이점을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선교적 교회의 자기 인식을 해야 한다. 이는 전도는 단지 교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파송된 선교적 교회로부터 나오는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둘째, 한국교회는 지역사회에 존재(being)와 행함(doing)의 전도를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활동과 프로그램은 풍부하지만, 지역사회로부터 한국교회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모든 활동이 개교회를 위한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전도는 교회가 자기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행위이다. 이것을 위해 세상과 소통하고 교제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현장은 먼 지역이 아니라 바로 교회가 속한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선교현장으로서의 지역성과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로서의 지역교회의 선교적 교회론의 정체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셋째,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선교적 리더십의 정립이다. 교회 지상주의와 개교회주의를 극복하여 지역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전도관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기도는 개인과 교회 차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세상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리고 설교는 성경공부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바른 인식을 갖추고 선교적 삶을 살게 하는 매우 중요한 통로이다”고 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기존의 개인주의적, 교회 중심적 패러다임을 넘어서서 세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목회자는 선교사와 같은 의식으로 목회직을 수행해야 한다. 교회가 선교적 공동체로서 세상에 보냄을 받은 지역교회들이 통전적 전도 신학을 기초로 한 목회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부흥을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워크숍에선 이밖에도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가 ‘전도와 새신자 정착 결과를 기초로한 전도사역의 과제’, 김윤태 목사(대전신성교회, 대전신학대학교 겸임교수)가 ‘목회적 관점에서 본 총회전도현황 결과 및 총회전도정책을 위한 제언’, 이요한 목사(괴산중부교회)가 ‘현장 전도 사례 복음의로 행복한 교회와 마을 만들기: 작은교회 전도’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