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에 대한 가르침에는 정말로 오해가 많다. 성령 세례와 성령 충만을 소수의 특별한 경험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르침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고민하게 하고, 성령과 함께 동행해야 할 신앙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 존 스토트는 따뜻한 목소리로 확신을 심어 준다.
이 책은 충실한 성경 해석에 근거한 성령론 입문서로서 존 스토트 특유의 논리정연함과 명쾌함이 돋보인다. 이 책은 성령의 약속, 충만, 열매, 은사라는 네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성령의 사역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다룬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성령의 ‘세례’는 성령의 ‘선물’과 같은 것으로서, 그것은 새 언약의 독특한 축복 중 하나이며 또한 입문적인 축복이기 때문에 그 언약에 참여하는 모든 자에게 주어지는 보편적인 축복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새 시대에 소속된다는 것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새 언약의 중보이시며 그 복의 수여자이신 주 예수님은 그분의 언약에 들어오는 모든 자에게 죄 사함과 성령의 선물을 둘 다 주신다”고 했다.
이어 “성령의 세례와 관련된 신약성경의 일곱 구절은 모두, 부정과거형이거나 현재형 또는 미래형의 직설법으로 되어 있으며, 명령형으로 된 권면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성령의 충만과 관련된 이러한 구절들, 즉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다시 충만해졌는지를 묘사하는 구절들과 또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계속 충만함을 받으라고 명령하는 이런 구절들이 있다는 사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잃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며 또 애석하게도 그것이 흔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사역의 점진성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열매 맺는 일에서 더 적극적으로 (하늘의 정원사이신) 성령과 협력하게 되고, 좋은 결실을 수확하기 위해 우리가 심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며, 공적·개인적 경건의 삶의 습관을 위해 자신을 더 훈련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주신 이러한 은혜의 수단들을 통해서 우리는 은혜 안에서 자라고 성령의 열매가 우리 안에 풍성히 무르익게 될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나님이 영적 은사들을 교회에 주신 목적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은사의 주된 목적이 수혜자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자신을 위해 그것들을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은사를 ‘사랑의 선물’로 취급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은사의 주된 목적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며, 따라서 은사를 활용하는 우선적인 영역을 회중 예배로 봄으로써, 은사를 ‘예배의 선물’로 취급한다. 그러나 성경은 은사의 주된 목적이 교회에 ‘덕을 끼치는 것’, 즉 교회를 세우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들은 ‘봉사의 선물’이라고 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