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표 간사(통일선교한국 청년 리더십 스쿨)가 지난 8일(토) 저녁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최하는 ‘32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를 위한 40일 철야기도’에서 ‘대적에게 삼킨 바 되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깨어있자!’(베드로전서 5:8-9)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홍 간사는 “지난 2019년 목회 데이터 연구소에서 시행한 설문 조사 중 한국 크리스천들의 음주 수용도가 어떤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5%가 술을 마셔도 괜찮다 또는 상황에 따라서 음주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한 설문조사는 지난 1998년도에도 시행되었는데 당시 결과를 보면 54%가 음주에 대해서 수용적인 대답을 했다”며 “이후 시간이 흘러 같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매번 음주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통계적 경향성을 보면 한국교회 안에서 세대가 지나갈수록, 젊은 세대일수록 음주에 대해서 매우 관용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통계를 보면서 저는 올해 동일한 연구를 했다면 적어도 약 80%의 응답자, 특히 2030 MZ세대들이 음주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수용적인 대답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 1980~90년대를 겪은 신앙 선배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당시 한국 사회는 크리스천과 논 크리스천을 술로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신앙인인지 비신앙인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은 음주에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시 회사에 다니던 크리스천들은 술자리를 거부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조직 내에서 크리스천들을 공재적으로 커밍아웃 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홍 간사는 “이렇게 커밍아웃이 되면 당시 직장인 크리스천들은 조직 사회에서 큰 불이익을 많이 받게 되었다. 때로는 직장을 잃기도 하고 극단적이면 고립되거나 왕따, 조리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리의 신앙의 선배님들은 신앙의 길을 묵묵히 가셨다. 그러나 요즘에는 별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며 한국 사회 분위기로 봐도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 자체가 많이 사라졌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음주에 대해서 관용적이고 수용적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신앙이 볼품없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음주에 관해 수용적인 세대일수록 동성혼, 혼전 순결, 흡연 등의 가치 문화와 십일조, 주일 성수 등의 기독교적 가치 문화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수용적이고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세대일수록 교회 다니는 사람과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것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며 “하나님께서 구약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택하신 백성들에게 일관되게 요구하시는 한 가지 요구사항은 ‘너희는 내가 택한 백성이니 내 계명과 내 말씀을 지켜 살아서 이방 사람들의 상관은 구별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세대가 지날수록 신앙인인 우리의 삶이 비신앙인의 삶처럼 달라진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홍 간사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보고 큐티를 하고 새벽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세상 가운데서 살아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주님의 지혜와 능력을 간구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세상 가운데서 살아야 하는 부르심이 우리한테 있지만,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과는 완전히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부르심은 신앙에서 우리가 하면 좋고 안 하면 아쉬운 게 아니라 생과 사를 가르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을 우리 말고도 사단 마귀 또한 알고 있다. 마귀가 이것을 아는 이유는 이것만 건드려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역사 가운데 경험을 통해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자였는데 그가 무너진 이유는 이방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룩한 삶을 타협하기 시작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귀는 우리를 공격할 때 이 지점을 계속 파고든다. 마귀는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아가도 괜찮다는 생각을 계속 주면서 이렇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적 전쟁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세상 가운데 살지만,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며 타협 없는 신앙을 지켜내는 능력을 우리는 받아야 하며 이를 기도를 통해 끊임없이 간구해야 한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근신하며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홍 간사는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기에 합당한 상태일 때 이 사람은 늘 깨어있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기록한 이 말씀처럼 우리가 늘 깨어있고 술 취하면 안 되고 흐리멍덩해지면 안 된다. 이는 정신 차리고 깨어서 경계하라는 것”이라며 “여기서 사도는 성도들에게 마귀의 공격을 깨어서 대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마귀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우리를 삼킨다고 했다. 이는 마귀가 교회를 세상과 똑같이 만들어서 점점 그 모습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때로는 예배를 드리지 않기도 하지만 마귀는 애석하게도 쉬지 않는다. 마귀가 쉬지 않는 이유는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아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하게 하려고 그 부르심의 약속에서 이탈하게 하기 위함이다. 마귀는 가능하다면 우리 안에 들어와서 조종하기 원한다. 성경을 보면 귀신들린 여인도 이에 해당하며 지금도 우리의 삶 가운데 반복되고 있다”며 “마귀는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는 걸 막는다. 마귀의 본질 목표는 사람의 영혼육을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지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켜주신다. 그러나 마귀가 들어오게 되면 절대로 그곳에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했다.
홍 간사는 “마귀는 그냥 우리 안에 함부로 절대 들어올 수 없다. 그러나 들어올 수 있는 경우는 우리가 마귀를 환영할 때이다. 우리가 성령 하나님을 환영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다스리실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마귀를 환영해야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가 마귀를 대적하면 마귀는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성경 진리이다. 야고보서 4장 5~6절을 보면 마귀를 대적하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라고 되어있다”며 “이것이 영적 원리이다. 이 원리의 반대가 되면 하나님을 대적하고 마귀를 가까이 하게 되며 사로 잡히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요한복음 13장을 보면 마귀가 갸롯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원리는 마귀는 우리의 생각을 틈타 들어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이 깨어서 정신 차리고 경계해야 한다. 경계하지 않고 악한 생각이 들어오면 우리 마음 가운데 견고한 진이 형성되며 이것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우리는 죄에 묶이게 된다. 정말 하기 싫은데 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 된다. 중독도 마찬가지다”며 “하나님을 순종해서 나오는 결과가 선의 열매를 맺는 것이라면 죄에 빠져서 행동하게 되면 마귀가 우리를 다스리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영적 전쟁 가운데 마귀가 틈탈 수 있는 것은 단칼에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홍 간사는 “우리 안에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야망을 버린 모습이 각자마다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절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숨겨진 어떤 야망이 숨어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마귀가 틈을 탈 수 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에게 숨어 있는 야망을 정신 차리고 분별하지 않는다면 마귀한테 속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깨어서 기도하는 이유는 숨어 있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야망과 탐심을 발견하고 마귀가 틈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베드로는 우리가 이렇게 깨어있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는 우리에게 ‘믿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깨어있게 되는 중요한 열쇠이다”며 “믿음은 신념이 아니라 신앙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굳건해지려면 우리와 하나님만의 믿음의 비밀들이 있어야 한다. 역경을 이겨냈던 믿음의 비밀이 있을 때 우리의 믿음이 굳건해진다”고 했다.
끝으로 홍 간사는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첫 번째 단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이지만 그 다음 단계는 공동체를 통해서이다. 같이 고난을 받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헌신과 믿음을 볼 때 우리 안의 믿음이 굳건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공동체를 어떻게 믿음 가운데 발견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지킴을 받을 수도 있고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 늘 정신 차리고 깨어서 기도하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