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담임목사이자 저자 김병삼 목사는 교회의 모든 사역을 설교로 풀어내고 성도를 설득하는 커뮤니케이터다. 중요한 것은 반복하고 돌이켜 점검하는 그는 예배와 소그룹, 선교와 나눔, 기도와 말씀, 배움과 가르침, 가정 등 주요 주제에 관해 이미 여러 번 설교했다.
이 책에 담긴 설교들은 같은 주제여도 특별하다. 이전에는 교회 사역의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사역의 종류를 설명했다면, 이제는 사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모든 주제와 사역을 그 안에서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저자는 이 책을 자신의 36년 사역에서 분기점을 이루는 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삶에 분명한 사명과 사역이 정해지지 않으면, 그저 누가 하는 것을 따라 살다가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그 삶이 자신의 사명 및 사역과 분명히 연결되고, 사명과 사역이라는 이 두 단어가 항상 마음에 살아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여러 가지 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예배하지 않고 하는 일들은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지 않는다. 예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어떤 선행과 훈련도,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 만일 우리가 예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세상 사람들이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참다운 공동체’란 자기만족을 이루고 좋은 일만 같이하는 게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가 되고 한 가족이 되었기에 서로의 허물도 보고 어려움도 같이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고, 그래서 피상적인 만남이 섭리적 만남으로 바뀌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초대 교회에는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교인들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숫자를 더하셨다. 2천 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아주 명백한 표징이 하나 있다.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에서는 예외 없이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이지 세상의 칭송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참다운 예배 공동체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다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 삶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때문에 ‘아, 하나님이 알아서 하세요’ 하면서 삶의 모든 것을 놔버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게 주어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할 때 그것을 통해 일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 내게서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