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반도평화협정' 체결촉구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자료사진) 뉴욕 타임스퀘어 야경   ©기독일보

정전 6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6.15뉴욕위원회와 동포연합, 자주연합 등 재미동포단체들과 국제행동센터(IAC), BAYAN USA 등 미국의 반전평화진보운동 단체 등 15개 단체가 연합해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시위대는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조약를 맺자' '한반도의 전쟁연습 중단' 등을 의미하는 영어 피켓들을 들고 수많은 관광객들과 뉴요커들 앞에서 구호를 외쳐 시선을 끌었다.

주최측은 "지금 한반도는 전쟁의 종식이 아닌 전쟁의 불안정한 중단일뿐이다.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토대가 될 한반도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미국정부에 촉구하고 미국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김동균 목사(작은자공동체교회)는 "우리 앞을 지나던 관광버스안의 관광객들이 피켓을 보고 우리 입모양에 맞춰 함께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간의 시위에서 행인들이 우호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이 호응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한 중동인 관광객은 가족들과 함께 지나치다 피켓을 보고 구호를 함께 따라 한 것은 물론 시위행렬에 들어와 구호를 선창하기까지 해서 시위대가 따라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란에서 왔다는 이 남성은 "한민족의 고통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1953년 7월 27일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3개월(90일) 내에 평화협정체결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미국의 일방적 회피로 이렇게 60년이 지나왔다"고 주장하고 "이제 우리 시민사회진영이 나서서 강력하게 미국정부를 향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촉구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26일과 27일엔 워싱턴DC에서 뉴욕은 물론,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 참가자들이 모여 '정전60주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워싱턴DC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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