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리더들은 어떤 교회를 꿈꾸었을까? 박아청 원장(전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및 원장)은 이 책에서 초대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에 대해 품었던 이상이 어떠했는가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 주고 있으며, 오늘의 교회 초석을 제공한 초대교회의 역사적 뿌리를 탐색하는 작업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사복음서의 구조와 내용에 관한 연구와 초대교회 교부들과 교부 문서들에 대해 초대교회 문서에 나타난 복음, 교회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회를 세우는 것은 어떤 인간적인 조직으로서가 아니라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행위에 의해서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교회의 건축자이심을 의미한다. 그리고 ‘반석 위에’라는 표현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의 리더로서 베드로 자신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베드로가 교회를 세울 반석이 되었다는 중요한 근거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엄청난 고백을 하였기 때문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코이노니아를 통한 교회의 공동체성은 교회 내적으로는 성령의 역사로 영적‧정신적인 교제만이 아니라 물질까지 완전히 나눌 수 있는 교제를 실천하여 실제적인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는 것이고, 기독교인들의 자원적인 섬김으로 비기독교인들의 필요를 채우면서 고통당하는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도 어떤 직책이나 교사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신자 각자에게 임하는 성령의 기름 부음이 가장 중요하다(요일 2:20, 27). 즉, 요한공동체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교회 안에는 직제에 따른 신앙 등급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만약 구별이 있다면 신자 각자와 예수님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인지 또는 신자 각자가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는지에 의해서 구별될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 신앙의 사회적 영향력을 통한 신앙과 도덕의 혁명은 당시 사회에 새로운 인도주의적 정신을 널리 퍼뜨렸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정신은 당대의 스토아학파에서도 발견되는데, 이들은 사회의 매춘 행위와 노예제를 인간성의 타락으로 격렬하게 비난하였고, 비인도적인 행위 근절을 위한 수단으로써 관용과 상호 간의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