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흔히 광야로 비유한다. 이는 사람의 인생이 그만큼 힘겹고, 위태롭고,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똑같은 광야의 여정이라도 누군가는 비교적 가벼운 발걸음으로, 능숙하게 임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광야 전문가 이진희 목사(전 달라스 웨슬리 연합감리교회)가 수차례에 걸쳐 직접 광야를 경험하고 답사하며 얻은 나름의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광야 순례자들을 가이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광야는 파종할 곳이 없다. 씨를 뿌릴 수 없다.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다. 모든 것이 없는 것 투성이다. 우리는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생각한다. 왜 이렇게 나한테는 없는 것뿐인가? 저축한 돈이 없고, 은퇴 연금이 없고, 집세가 없고, 직장이 없고, 차가 없고, 보험이 없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고 끔찍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다. 이런 절망적인 광야에 딱 하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하나님이다. 우리가 광야로 내몰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 덕분이다.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광야를 걸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광야는 씨를 뿌릴 수도 없고 추수를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40년간의 광야생활을 하면서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아니, 단 하루도 굶은 적이 없었다. 매일 하나님이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셨기 때문이다. 광야네는 샘이나 우물이 없다. 그 대신 오아시스가 있다”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오아시스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셨다. 때로는 바위를 깨뜨려 생수가 터져 나오게 하셨다. 하나님이 오아시스로 인도하지 않으셨다면, 바위에서 생수가 터져 나오게 하지 않으셨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광야이다. 광야가 얼머나 뜨거운가! 피할 만한 그늘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곳이 광야다. 그늘을 찾지 못하면 쓰러져 죽고 만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는가? 구름기둥으로 거대한 그늘을 만들어 주셨다. 또 밤에는 불기둥을 보내 주셨다. 사막에서는 더워서 죽는 사람보다 밤에 추워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온도라고 하더라도 광야에서는 훨씬 춥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대한 불기둥을 통해서 밤에 추위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인생은 광야를 지날 때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기둥과 불기둥, 반석에서 터져 나오는 물, 갈라지는 홍해 같은 광야를 지날 때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인생의 광야로 들어설 때 하나님과 함께하라. 그러면 광야를 지나는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그 광야를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