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순호 칼럼] 동물과 다른점이 있기에 인간이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현순호 목사   ©에버그린한인교회

사람은 본능을 따라 살지만 때로는 그것을 절제하며 탈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다른 동물과 다른점인데 그 중의 하나가 성문제다. 프로이드의 학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발정기간이 따로 없고 시도 체면도 없이 생기는 성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좌우된다.

지난 6월말부터 환호와 분노를 분출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즉 미국의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주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하여 결국 동성결혼을 합법화 시킨 일이다. 지지자들은 연일 축하 파티를 열고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펼치고 동성애자들은 시청으로 몰려가 결혼을 하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 연일TV에 비친다.

반면 반대자들은 실망의 한숨을 길게 내쉰다. 미국이 어디로 가는 건가? 대통령까지 나서서 동성결혼을 부추기고 여론조사에서도 찬성율이 높다는 것은 이 사회가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요한 나라가 되고 주도권을 갖고 있는 요인은 기독교적인 도덕율과 정의에 기초해서 나라가 세워졌고 지금까지 계속 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인데 그 기초가 흔들리면 그 위에 세워진 건물은 따라서 넘어질 수 밖에 없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주기도문이 없어지고 이번에는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하는 풍토는 기독교 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상식에도 못 미치는 악법이다. 옛 사람이나 현대인이나 돈푼이나 있고 시간이 있으면 먼저 성적으로 타락하기가 쉽다. 묘한 것은 가능한 많은 성적 대상자를 가지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백제의 의자 왕이나 유대의 솔로몬 왕은 전국의 미인들을 몇 천명씩 궁전에 끌어다 놓고 성 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그 나라가 망하지 않았던가? 그런 사람들은 주위에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든다.

다윗 왕은 유부녀를 건드리고 그녀의 남편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였고 독재자 김정일은 눈독을 들인 여자를 끌어오고는 그 남편에게 후대하면서 입을 봉했다. 그 두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는 본성이지만 절제하는 것뿐이다. 더욱이 성욕에다 호기심까지 겹치면 더 흉칙한 짓을 하는데 짐승과 관계를 갖는 일이다.

그런 흉칙한 일은 옛날에도 있었고(레20:15) 지금도 있다. 오늘날 무서운 에이즈는 아프리카의 원숭이에게 있는 독균이 사람과 성관계를 함으로써 사람에게 옮겨져 세계로 번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다른 성적 변태는 동성끼리 성 관계를 맺는 일이다.

성경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 라는 성에 손님 대접하기를 좋아하는 롯이라는 사람이 하루는 여행 중에 있는 남자 행인들을 자기집으로 초대해 잘 대접하고 잠자리를 제공했다. 그날 밤 그 동네의 남자들이 롯에게 몰려와서 자고 있는 손님들과 성 관계를 하겠다고 요구하자 롯은 안된다고 하면서 시집가지 않은 자기의 두 딸을 내주었으나 폭도들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좋다고 하면서 손님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중에 하늘에서 유황불이 내려와 그 폭도들을 몽땅 쓸어버렸다는 것이다.

로마 전성시대에도 남자끼리 성교하는 악습이 만연했고 교회에까지 숨어 들어왔다. 그 사실을 눈치챈 사도 바울은 무서운 책망을 교인들에게 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기면서 그런 악습을 행하고 심지어 그 나쁜 짓을 부추기기까지 하니 하늘의 벌이 무섭지 않느냐고 닦아 세웠다. (롬1:27 이하)

오늘날 이 사회가 부요해져서 지나치게 먹고 마시며 비정상적인 성 행위를 하는 경향은 분명히 종말을 자초하는 악행이다. 마치 힘센 숫놈이 가능한 많은 암놈들을 거느린다든지, 애미와 애비의 구별도 없이 또는 같은 형제끼리도 서로 교미하며 번식하는 동물의 세계와는, 인간 세계는 달라야 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어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의 기초가 되고 그런 가정들이 많아질수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현순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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