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성 목사 “만만한 목사, 아무나 오는 교회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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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GN ‘어메이징 그레이스’ 출연해 간증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 ©행신침례교회

울산 낮은담침례교회 김관성 목사가 최근 CGN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출연해 간증했다. 앞서 출연했던 이무영 영화감독이 영화화 하고픈 감동적인 크리스천 스토리를 발견했다며 언급했던 그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당시 14명의 성도로 교회를 개척해 400명 이상으로 성장했던 행신침례교회를 두고 울산으로 개척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교회에 방향대로 (원래는) 부교역자 분리 개척을 계획을 했다. 그런데 그때 코로나 시기가 찾아왔다. 분리 개척에 목회의 경험이 부족한 부교역자를 보낸다는 것은 사지로 몰아넣는 느낌이었다”며 “분리 개척을 연기하고 기도했다. 교회는 교회를 낳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하는 와중에 ‘한 번이라도 개척을 해 본 사람이 잘 하지 않겠는가’하는 깨달음이 왔다”고 했다.

이어 “헨리 나우웬은 ‘욕망은 상향성의 삶을 추구하고 소명은 하향성의 삶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붙잡고 제가 개척을 나가기로 결심했다”며 “의논을 하면 개척을 나가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예배의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개척을 나가겠다고 공표하고, 교회 개척을 추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떠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성도님들이 뜻을 존중하여 담임목사가 개척을 나가는 것이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해 주셨다”며 “이후 행신침례교회에 대한 걱정은 걱정일 뿐 현재 담임을 맡고 계신 목사님이 제가 있을 때 보다 더 많이 교회를 성장시키고 든든히 세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척 당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그는 “아내는 저를 묵묵히 따라와 주었고, 저희 딸은 멋진 결정이라며 저를 응원해 주었고, 아들 또한 목사다운 삶을 응원해 주었다”며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담임목사직을 내려놓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행신침례교회가 가족 공동체를 추구하는 교회이다 보니 정을 떼고 그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며 지금도 정을 끊는다는 것이 아프지만 견뎌내는 중임을 말했다.

김 목사는 “외부에서 설교 초청이 많은 편이다. 가난하게 살다가 수입이 많아지니까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내와 대화를 해서 필요 없는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독이 될 수 있기에 나누어 주기로 결정했고, 이후 외부 초청 사례비를 부목사님과 나누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교회 안에 생명력이 사라지는 것은 실질적으로 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돈의 권세”라며 “마태복음 6장에 보면 하나님의 유일한 라이벌이 돈이다. 하나님과 돈 중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신앙이다. 아낌없이 돈을 나누면서 돈의 권세가 무너지고 그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평강과 희락과 기쁨들이 공동체를 사로잡기 시작하고, 사랑은 일방적으로 주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돌아오고 퍼져 나가게 된다”며 “부목사님들도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로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공동체 가득해지니 사람들의 낯빛이 달라지고 교회 오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겁고 그래서 생물학적인 가족 관계를 넘어서는 주님 안에서 진정한 가족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는 “사랑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 제가 영국에 가서 신학 공부를 할 때, 몸담았던 공동체가 작은 공동체였다. 교회 연보로 사역자 사례비를 감당하기도 벅찬 작은 교회였다”며 “그리고 사례비를 받던 날, 목사님이 본인의 사례비를 그대로 저에게 주셨다. 목사님의 생활의 어려움을 잘 알았기에 사례비를 다시 돌려 드리려고도 했지만 목사님은 완강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식료품점에 가서 목사님이 필요하신 것을 가득 사서 목사님 댁에 몰래 가서 나두고 왔다. 한 시간 뒤 집 초인종이 울려 나가 봤더니 제가 가져다 드렸던 식료품보다 더 많은 물품들을 배송되어 있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소지하고 있던 돈을 털어서 다른 필요한 물품을 목사님 댁에 가져다 두었는데, 그러면 또 그대로 물품이 저희 집 앞에 있었다. 반복하던 중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시던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 목사님께서는 ‘전도사님의 마음을 잘 안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다. 그때 제 마음에서 다른 어떤 것 때문이 아닌 받은 사랑 때문에, 사랑의 본을 보이신 목사님을 따라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관성 목사는 개척지를 울산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처음엔 수도권을 개척할 생각이었지만, 먼저는 교인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을 생각해야 했고, 고향(울산)으로 가면 아는 분들이 남아 있고, 그분들을 전도해서 교회를 세워야 겠다는 생각에 친숙한 고향인 울산을 개척지로 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의 어린 시절은 가정의 역할이 무너진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 특히 알코올 중독과 노름에 빠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손버릇이 나빴다. 동생인 제가 더 나빠질까봐 저희 형이 저를 교회로 보냈다. 그것이 제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형이 무서워 교회를 갔다. 그러다 교회학교 선생님 한 분을 통해 삶이 변화되어 신앙적으로 진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고, 그 사랑으로 선생님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안에 있던 아버지께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을 녹인 것은 교회 선생님, 목사님,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과 성도들의 ‘사랑’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김관성 목사는 신천지가 교회에 침투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SNS를 통해 신천지에게 언제든지 변론을 해보자는 내용의 글을 객기에 쓴 적이 있다”며 “그랬더니 당시 행신침례교회로 20여 명 정도의 신천지인들이 왔다. 그래서 그들에게 공동체 예배 시간엔 같이 드릴 수 없고, 예배 이후 시간에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고. 실랑이가 있은 후 공식적으로 철수를 한 줄 알았지만, 신천지는 저희 교회로 침투를 했다. 신천지인 3명을 찾아냈고, 그들을 추궁한 결과 교회에 14명의 신천지인들이 있었고, 심지어 운영위원회까지 침투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에 객기는 금물이다. 신천지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교회로 침투하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교묘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방어가 최선”이라고 했다.

그는 “만만한 목사, 아무나 오는 교회를 꿈꾼다”며 “제가 개척을 나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행신침례교회가 시간이 갈수록 스펙이 좋고,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별로 없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교회의 문턱이 높아져만 갔다. 울산에 개척한 교회 이름이 ‘낮은담’인 이유도 교회 문턱을 낮춰 아무나 올 수 있는 교회를 꿈꿨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교회 중직자 임직 헌금 금지시키고, 모든 직분에 대한 경제적 형편을 배제시켰다”며 “하나님은 내가 바랐던 길보다 더 영광스러운 길로 인도하셔서 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신다”고 했다.

한편, 김관성 목사는 「낮은 데로 가라」, 「본질이 이긴다」 외 다수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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