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회장 림헌원 목사, 이하 기진협)가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돌교회에서 ‘시내산은 어디인가, 성경적 진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6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림헌원 목사의 사회로 노성철 목사(기진협 자문위원)의 대표기도, 성경봉독, 설교,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열왕기상 6:11-13절 말씀을 중심으로 개회 설교를 한 림헌원 목사는 “본문에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이며 솔로몬이 순종하여 말씀이 성취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전 본체의 용도는 오늘날 교회처럼 성도가 모여서 예배를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제사장들이 모여서 소임을 다하는 곳이다. 일반인이 드나드는 곳이 아니었다”며 “성전은 하나님의 나라의 목적을 이루는 곳이어야 한다. 말씀대로 지어진 건축물이 성전이다. 세상 사람들의 이미지대로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지어진 것이며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므로 영광스러운 곳이 성전이다”고 했다.
그는 “말씀대로 성전이 지어진다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필요가 없어진다. 이방 신전이 웅장하고 화려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지 않는다면 영광스러운 곳이 되지 못한다. 성전이 웅장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지 않으시다면 그저 종교적인 장소만 된다”며 “그러나 성전을 주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지어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법도와 율례를 말씀하셨고 이를 지키라고 명하셨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성전이 이스라엘의 안전, 평화를 담보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전에 있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따라가야 한다”며 “성전은 건물이 아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며 우리 내면이 바로 성전이라는 것이다.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의 크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거하시는 영광스럽고 말씀으로 굳게 세워진 교회, 성전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가며 순종하며 지켜가시길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윤사무엘 교수(겟세마네신학교 총장, 로이교회 담임 목사)가 ‘사우디아라비아 메타버스 성지순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윤 교수는 “지난 1월 SBS 촬영팀에 선정되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시내산이 있는 곳으로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SBS에서 지난 부활절인 3월 31일과 4월 7일에 걸쳐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며 “저는 지금까지 27번 시내산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신학생, 성도들과 함께했는데 김승학 작가가 집필한 <떨기나무>라는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출애굽 경로가 그동안 주장한 것과 다르게 새롭게 주장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설득이 되었고 어떤 부분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므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촬영 겸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만나를 먹고 생활하면서 머물렀던 광야에도 가봤다. 그런데 현지 경찰들에 의한 많은 제약으로 인해 원하는 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다”며 “시내산과 시나이반도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고 고대 근동학을 연구하면서부터다. 연구하면서 성경에 기록된 시내산, 금송아지 우상 사건 등에 대해 실제적이고 자세한 역사적인 흔적을 발굴하고 확인하게 되었다”고 했다.
윤 교수는 “모세는 호렙산의 시내 봉우리에서 말씀을 받았으며 바울은 주님의 제자인 사도라고 부름을 받기 위해 모세가 거했던 호렙산의 엘리야 동굴에서 3일 동안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을 깨달아서 율법이 아닌 복음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예루살렘에 갔다”며 “성지순례를 하면서 직접 시내산을 가봤지만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허탈감을 느꼈지만,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를 연구하고 추정하면서 실제로 그런 곳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내산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건넜던 홍해에 대해 연구하면서 당시 애굽 왕인 바로와 군대 장관들이 탔던 병거가 어떤 형태로 그 밑에 수장되었는지를 보게 되었다. 또한, 홍해뿐만 아니라 모세의 우물이 있던 곳을 가보기도 했다”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했던 장소가 라암셋이며 여기에 모세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제단이 있는 터가 있다. 그리고 출애굽한 백성들이 우상으로 섬긴 금송아지 재단이 있던 곳이 남아있는데 여기에 가면 많은 벽화가 새겨져 있다. 아울러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죽은 3천 명의 묘지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호렙산은 해발 2580m 정도가 된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면서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 산길이 험하고 위험했지만 정상까지 올라가곤 했다. 정상에 올라가면 돌이 있는데 새까맣게 탄 돌이 있다. 이 돌을 보면서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에 다큐멘터리를 찍고 성지순례를 하면서 갈라디아서 4장 25절 말씀을 가지고 묵상했는데 중요하게 깨닫게 된 것은 시내산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우리 마음속에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이번 다큐의 결론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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