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드 영 목사, 46년 임기 마치고 ‘제2침례교회’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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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에드 영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Youtube: Second Baptist Church, Houston

미국 휴스턴에 소재한 ‘제2침례교회’(Second Baptist)의 담임인 에드 영(H. Edwin Young) 목사가 최근 사임을 발표하고 46년간의 사역을 마쳤다.

올해 87세인 그는 아들 벤 영(Ben Young) 목사가 뒤를 이어 담임 목회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우드웨이 캠퍼스에서 설교를 마쳤다고 현지언론인 휴스턴 크로니클(Houston Chronicle)이 보도했다.

영 목사는 “우리는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주된 영적 은사를 사용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과 위대한 아내 리사에게 주신 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8월 88세가 된다”라며 “2주 전 제가 위험지대에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제 인생의 마지막 4분의 1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리사 사모와 저는 온갖 의학적 문제를 놀랍게도 극복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고 건강하며 하나님을 섬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 남침례회 총회장이었던 영 목사는 1978년 담임 목사직을 맡은 후 제2침례교회를 휴스턴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제2침례교회는 현재 1만8천명의 교인, 캠퍼스 6곳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사임은 6월 9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SBC 연례총회를 불과 2주 앞두고 이루어졌다.

1936년 미시시피 남동부에서 태어난 영 목사는 미시시피 대학과 사우스이스턴 신학교를 졸업했다. 작가이자 연설가인 영 목사는 ‘위닝 워크’(The Winning Walk)라는 방송사역을 오랫동안 해왔다. 영 목사는 1992년부터 SBC 총회장으로 두 번의 임기를 역임했다.

영 목사는 교인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저와 아내는 이 믿음의 가족 내에서 전도와 격려라는 우리의 주된 영적 은사를 사용하기를 열망하고 있다”라며 “담임 목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계속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전도는 항상 내 마음의 소망이었으며 리사 사모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안드레의 모범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리사 사모는 격려의 은사를 지닌 타고난 바나바이며 또한 나에게 그것을 확장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고, 온 마음을 다해 이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개개인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달라. 오래 전 나의 모든 것과 앞으로의 모든 것을 그분께 드리겠다고 하나님께 서약했다. 죄인 중의 괴수인 내가 여러분을 섬기는 것은 내 인생의 큰 특권이었다”라고 했다.

크로니클에 따르면 벤 영 목사는 앞서 제2침례교회의 부목사로 섬겼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Houston Astros)의 목사로 봉사했다.

벤 영 목사 외에도 영 목사에게는 다른 두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그레이프바인에 소재한 대형 교회인 ‘펠로우십 교회’(Fellowship Church)의 에드 영 목사와 ‘두번째 필름’(Second Films) 감독이자 현대 기독교 음악 그룹인 캐드먼스 콜(Caedmon's Call) 멤버인 클리프 영(Cliff Young)이 그의 자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