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 눈을 뜬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떤 말을 했는가? 상대를 위한다고 애쓴 말이, 혹은 무심코 내뱉은 우리의 말이 결과적으로 덕이 되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종종 낙심의 자리에서 얼어붙곤 한다. 그리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의 파편들을 쓰린 마음으로 보며 점점 입을 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짙어지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매일 매 순간, 이 질문을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을 하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부정적인 말과 비난의 말을 피해야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인 말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성경은 단순히 예의를 갖춘 말,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수준으로만 그치면 안 된다고 비전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살리며, 진리를 용기 있게 전하여 선한 열매를 맺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인은 때에 맞는 올바른 말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저자 캐롤린 레이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때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할 말을 지혜롭게 하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옳은 것을 말하는 것은 상냥하게 구는 것이나 예의 바른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때로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때 혹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할 때도 진리를 말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다운 옳은 말하기는 그곳이 가정이나 일터나 교회나 지역사회나 소셜 미디어나 어디든 상관없이 우리가 말을 사용해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말이 세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빚어지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더 좋은 이야기가 있고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걸 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찾아내고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훈련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다. 그렇다고 흉하고 망가진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물론 세상의 악을 고발하는 일은 옳고 세상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훨씬 더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할 때마다 그 기회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하나님이 친구나 교회 식구의 인생에서 행하신 일을 찬양할 때 그것이 그분의 일하심임을 분명히 하기를 원한다. 칭찬의 핵심은 자존감을 높이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들의 인생에서 하신 일을 우리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표현함으로써 친구를 격려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이 그분의 일하심을 이어 가시고 그들로 인해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