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 선언(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혁신·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서울 선언'은 정상간 합의로, 각료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AI 서울 정상회의 정상 세션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AI 서울 정상회의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 주최했다.
AI 서울 정상회의에는 공동 주최국 영국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 싱가포르와 유럽연합(EU),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참여했다.
AI 기업계에서도 슈미트재단,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xAI, 삼성전자, 네이버, 미스트랄AI,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 메타 등이 참여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논점은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다뤘던 '안전'에, 새롭게 '혁신'과 '포용'을 더한 'AI 거버넌스 3원칙'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안전에 대해 "AI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의 안녕과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AI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AI 안전연구소 설립 노력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도 AI 안전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AI 안전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AI '혁신'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가 가진 커다란 잠재력을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AI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혁신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부여하고, 환경오염 등 전 지구적인 난제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포용'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거주지역과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의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게 혁신의 혜택이 이어지도록 지속 가능한 AI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AI 안전, 혁신, 포용을 조화롭게 추진해나가겠다"며 "AI 서울 정상회의가 글로벌 연대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AI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AI를 혁신하고, 혜택은 모든 인류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안전성·혁신성·포용성이 AI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AI 위험을 자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서약했다.
윤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 선언(서울 선언)'을 도출해냈다.
각국은 서울 선언을 통해 AI 거버넌스의 3대 우선 목표로 안전·혁신·포용을 제시하고, 각국 AI 안전연구소 간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각 정상들은 또 인간의 창의력과 AI 사용의 선순환, 사회문화·언어·성별 다양성 증진,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술 및 인프라 증진 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정상들은 특히 AI 서울 정상회의가 다루는 3대 AI 거버넌스인 '안전·혁신·포용' 생태계 육성을 위한 초국경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 세션 폐회사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 AI 혁신, AI 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뤘고, AI의 위험과 기회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 선언에 대해 "(지난해 영국 정상회의 당시)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AI 정상회의가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정상 세션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금번 회의를 계기로 서울선언 등 정상간 첫 합의가 도출됐고, 의제도 안전에서 혁신과 포용까지로 확대되면서 AI 정상회의는 포괄적인 AI 거버넌스를 논의하는 유일한 정상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상 세션에는 카말라 데비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국제기구에서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AI 기업을 대표해서는 에릭 슈미트 슈미트재단 설립자, 데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아서 멘슈 미스트랄AI 회장, 안나 마칸주 오픈AI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웹-서비스 부회장, 닉 클레그 메타 사장, 일론 리브 머스크 xAI 설립자 등이 참여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21~22일 2일간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22일에는 대면으로 이뤄지는 각료 세션이 열린다.
차기 회의는 프랑스에서 'AI 행동 정상회의'라는 명칭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