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스승의 날 맞아 ‘사랑의 문’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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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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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래 매년 이어져 온 전통 이벤트
한동대 최혜봉 교수님팀 ‘봉교수밥버거’팀 학생들 사진.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5월 15일 자정부터 스승의 날을 기념해 ‘사랑의 문’ 이벤트를 시작한다. 이 이벤트는 학생들이 교수 연구실의 출입문을 기발한 문구와 디자인으로 꾸미는 행사로, 1995년 개교 이래 매년 빠짐없이 이어져 온 전통이다.

디지털 시대에 정성스러운 편지와 선물이 이메일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체되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학생들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돌아가 교수들을 위해 직접 작품을 만든다. 약 20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사진과 종이를 오려 붙이며, 자신이 속한 팀과 교수의 특성을 살린 작품을 정성스레 제작한다. 교수들은 모른 척 퇴근을 하고, 학생들은 교수 연구실의 불이 꺼지면 강의실 문을 꾸민다.

학생들의 작품에는 위트가 넘친다. 팀명은 교수의 이름을 응용한 이름이나, 패러디를 한 제목들이 많다. 권용성 교수님팀은 ‘인기급상승동용성’, 현창기 교수님 팀은 ‘민수기신명기현창기’, 김윤희 교수님팀은 ‘YUNHEE.VERCITY(윤희버시티)’ 이런 식이다.

한동대학교는 공동체 문화를 강조하며 '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전공과 학년의 학생 30여 명이 한 팀으로 묶여 1년간 공동체 생활을 하며, 매주 수요일 봉사, 운동,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지도교수는 학생들의 스승이자 부모 역할을 자청하며 학생들을 돌본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는 서울, 인천, 경기권 학생들이 약 35%를 차지하며, 약 13%의 학생은 외국인이나 외국 고등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글로벌 대학이다(2024년 2월 29일 기준).

스승의날 이벤트로 꾸며진 담당교수 연구실 문 사진. ©한동대 제공

한편, 학생들은 가족 같은 팀에서 교수 오피스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교수는 사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음식을 사주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최혜봉 교수가 이끄는 ‘봉교수밥버거’ 팀은 자체적으로 MT, BBQ와 같은 이벤트와 교수와 새내기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사제 간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팀장으로 활동했던 최지원(22학번, 전산전자공학부)학생은 “얼마 전에는 중간고사 기념으로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에게 직접 고민사연을 받고 교수님이 답해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학업에 지친 친구들이 팀모임에서 만큼은 즐길 수 있도록 매주 기발한 기획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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